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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다·미사일·함정 AI로 잇는다…김승연 회장 "독보적 국방 AI 역량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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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다·미사일·함정 AI로 잇는다…김승연 회장 "독보적 국방 AI 역량 키워야"

한승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9-22 16:36

22일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 찾아 AI 기반 통합방공체계 점검
천궁-II 다기능레이다·KF-21 AESA 레이다 시험 역량 확인
"한화시스템은 한화 방산의 두뇌이자 신경망" 역할 강조
2800억원 투자한 신사업장 기반 수출·미래 방산 수요 대응

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동관 수석부회장이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 천궁 다기능레이다 시험장을 방문했다.
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동관 수석부회장이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 천궁 다기능레이다 시험장을 방문했다.
[더파워 한승호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을 찾아 레이다와 미사일, 함정 등 각종 무기체계를 인공지능(AI)으로 연결하는 미래 방산 기술을 직접 점검했다. 지난 1월 제주우주센터에 이어 올해 두 번째 현장경영에서 ‘국방 AI’를 한화 방산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22일 경북 구미 한화시스템 사업장을 방문해 주요 방산 제품 생산 시스템과 AI 기반 미래 기술 개발 현황을 살펴봤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과 양기원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이 동행했다.

김 회장은 이날 방명록에 "K-방산 AI 혁신의 출발점, 한화시스템이 대한민국 자주국방의 미래를 만들어 나갑니다"라고 적었다.

첫 점검 대상은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천궁-II’의 핵심 센서인 다기능레이다(MFR)였다. 다기능레이다는 적 항공기와 미사일을 탐지·추적하고 피아를 식별하는 동시에 요격미사일 유도를 지원하는 방공체계 핵심 장비다.

한화시스템은 천궁-II 다기능레이다를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에 수출하고 있다. 김 회장은 조립·시험 현장을 살펴본 뒤 회사가 개발 중인 AI 기반 통합방공체계도 점검했다.

통합방공체계는 레이다와 전자광학센서 등 감시체계, 대공포와 유도무기 등을 하나로 연결해 복합 위협에 대한 판단과 대응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미래 전장에서 개별 무기 성능뿐 아니라 센서와 타격체계를 얼마나 빠르고 효율적으로 연결하느냐가 중요해지는 흐름을 겨냥했다.

김 회장은 이어 대형 근접전계시험장을 찾아 천궁 다기능레이다와 KF-21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 등의 시험·검증 역량을 확인했다. 한화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콕핏형 통합함교체계(IBS)와 AI 기반 지능형 함정전투체계 개발 현황도 살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동관 수석부회장이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 임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동관 수석부회장이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 임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40여년간 축적한 함정전투체계(CMS)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교전과 자율항해, 유·무인 복합작전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의 오찬에서 한화시스템을 그룹 방산사업의 연결축으로 규정했다. 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이 만드는 육·해·공·우주의 핵심 전력을 AI 지휘통제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한화시스템은 한화 방산의 두뇌이자 신경망을 책임지는 핵심 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화시스템이 그룹 방산의 AI와 체계통합의 중심이라고 믿는다"며 "어느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독보적인 국방 AI 역량을 키워나가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안전도 별도로 주문했다. 김 회장은 "큰 성과는 안전에서 출발한다.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미래는 없다"며 "나의 안전뿐 아니라 동료와 협력사의 안전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자세가 구미사업장의 일상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

구미사업장은 레이다와 전자광학, 함정전투체계 등 주요 방산전자 장비를 개발·생산하는 한화시스템의 핵심 거점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2월 기존 사업장에 약 2800억원을 투자해 면적을 2배 이상 넓힌 8만9000㎡ 규모의 신사업장을 준공했다.

신사업장에는 약 1500평 규모의 클린룸을 비롯해 생산·시험시설이 구축됐다. 천궁-II 다기능레이다와 함정전투체계 등 수출 물량 확대와 미래 방산 수요에 대응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화시스템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함정전투체계를 필리핀 해군 함정 15척에 공급하는 등 해외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김 회장의 이번 방문은 지난 1월 제주우주센터에 이어 올해 두 번째 현장경영이다. 당시 우주사업 기술 경쟁력을 살핀 데 이어 이번에는 구미에서 AI 기반 방산전자와 체계통합 역량을 점검하며 그룹의 미래·안보 기술 행보를 이어갔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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