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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6개사, 美 AI 인프라에 10억달러…'부품 공급' 넘어 생태계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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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6개사, 美 AI 인프라에 10억달러…'부품 공급' 넘어 생태계 투자

한승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9-29 14:1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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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한승호 기자] 삼성이 반도체와 배터리 등 AI용 부품 공급을 넘어 데이터센터와 전력망을 아우르는 글로벌 AI 인프라 생태계에 직접 투자한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6개사는 미국 글로벌 투자회사 KKR이 설립한 AI 인프라 기업 '헬릭스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헬릭스)'에 총 1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 관계사들은 KKR과 엔비디아, 미국 전력회사 비스트라, 쿠웨이트투자청(KIA) 등과 함께 헬릭스의 창립 투자자로 참여한다.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AI 연산에 필요한 전력과 네트워크 인프라까지 투자 대상으로 묶은 사업에 삼성의 주요 관계사들이 동시에 뛰어든 것이다.

지난 6월 출범을 발표한 헬릭스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개발·운영을 비롯해 발전, 송배전 인프라, 광통신망과 네트워크 인프라 등을 통합 제공한다. 아마존웹서비스(AWS) 전 최고경영자(CEO) 아담 셀립스키가 회사를 이끌며 KKR의 인프라 전문인력 170여명도 사업에 참여한다.

헬릭스가 데이터센터와 전력을 하나의 투자 영역으로 묶은 배경에는 AI 인프라 확대로 커지는 전력 수요가 있다. 대규모 AI 연산을 위한 데이터센터가 늘면서 안정적인 전력원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헬릭스는 자체 투자와 비스트라와의 협력을 통해 필요한 전력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은 이번 투자를 관계사별 AI 인프라 사업과 연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DS부문은 AI용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으며 DX부문은 지난해 인수한 데이터센터 공조 전문기업 플랙트그룹을 통해 공기 냉각부터 액체냉각용 냉각분배장치(CDU)까지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데이터센터와 발전 분야에서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을 맡을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삼성SDS는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에서 GPUaaS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삼성SDI는 데이터센터용 무정전전원장치(UPS)와 배터리 백업 유닛(BBU)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삼성 관계사들은 향후 헬릭스 및 투자 파트너들과 데이터센터 구축부터 전력 공급, 반도체와 냉각, 배터리, IT서비스 등 각사가 보유한 사업 역량을 연결하는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AI 인프라 시장에서 개별 제품 공급을 넘어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으로 사업 접점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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