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한승호 기자] 경동나비엔이 천장 내부에 별도의 덕트를 매립하기 어려운 기존 주택에서도 제습 환기청정기를 설치할 수 있는 시공 방식을 내놨다. 환기설비가 없는 구축 아파트와 단독주택까지 설치 대상을 넓혀 기존 신축 중심의 환기 시장을 기축주택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경동나비엔은 천장 덕트 공사 없이 제습 환기청정기를 설치할 수 있는 ‘무덕트 시공 솔루션’을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거주자가 생활하고 있는 주택에서도 현장 조건에 따라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면 설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환기청정기는 외부 공기를 실내로 들이고 내부 공기를 밖으로 배출하기 위해 천장 안쪽에 공기 이동 통로인 덕트를 설치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이 때문에 환기설비가 처음부터 갖춰지지 않은 기축 공동주택이나 단독주택에서는 추가 공사 부담으로 제품 설치가 쉽지 않았다.
무덕트 시공 솔루션은 실내외 공기가 이동하는 통로 역할을 하는 ‘창틀키트’와 급기·배기를 하나의 장치에서 처리하는 ‘급·배기 일체형 디퓨저’를 적용했다. 창틀 주변으로 공기 통로를 확보하고 한 개의 디퓨저를 통해 외부 공기 공급과 실내 공기 배출을 동시에 처리하는 구조다.
설치 대상 확대의 배경에는 환기설비 의무화 이전에 준공된 주택이 있다. ‘건축물의 설비 기준 등에 관한 규칙’에 따라 2006년부터 10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 시간당 0.7회 이상 환기가 가능한 설비 설치가 의무화됐고, 2020년 10월부터는 30세대 이상 공동주택과 주택이 복합된 건축물까지 적용 범위가 확대됐다.
경동나비엔은 국토교통부 ‘아파트주거환경통계’를 근거로 환기설비 의무화 이전에 지어진 주택이 약 700만 세대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무덕트 방식으로 기존 환기설비가 없는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리모델링 주택까지 설치 수요를 넓힐 계획이다.
시공 방식을 바꿔도 제습 환기청정기의 주요 기능은 그대로 유지한다. 실내 오염 공기를 외부로 내보내고 필터를 거친 외부 공기를 공급하며, 듀얼 제습 기반의 정온제습 기술을 통해 실내 온도와 습도, 공기질을 함께 관리하는 방식이다.
실내 공기 상태는 에어모니터와 룸콘, ‘나비엔 스마트’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설치 과정에서는 발코니 확장 여부 등 주택별 구조와 현장 조건을 반영해 시공 방식을 달리 적용한다.
경동나비엔은 무덕트 시공 솔루션을 통해 환기설비가 없는 기존 주택에서도 제습 환기청정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적용 범위를 넓히고, 제품 공급뿐 아니라 설치와 관리까지 연결하는 기축주택 환기 시장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용범 경동나비엔 영업마케팅 총괄임원은 “무덕트 시공 솔루션을 통해 제습 환기청정기의 적용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며 “생활공기솔루션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