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장에 궐련 제조설비 9대 구축…연간 최대 210억개비 생산능력 확보
기존 1공장 140억개비 더해 인도네시아 연 350억개비 생산기지로 확대
해외 4개국 공장 최대 생산능력 연 650억개비 전망…2028년 해외 비중 60% 목표
2조4000억원 규모 해외 CAPEX 마무리 단계…대만·몽골·인도 등 수출 거점 활용
KT&G가 인도네시아 신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글로벌 5각 생산체제’를 완성했다. 사진은 인도네시아 신공장 오프닝 기념식에 참석한 방경만 KT&G 사장(오른쪽에서 네번째), 아디 카리오노 동부자바 주정부 사무총장(오른쪽에서 다섯번째), 윤순구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왼쪽에서 다섯번째) 등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더파워 한승호 기자] KT&G가 인도네시아에서 연간 최대 350억개비를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며 해외 생산망 확대에 속도를 냈다. 인도네시아 신공장을 본격 가동하면서 한국·인도네시아·러시아·카자흐스탄·튀르키예를 잇는 ‘글로벌 5각 생산체제’도 완성했다.
KT&G는 지난 6일 인도네시아 동부자바주 파수루안에서 신공장 오프닝 기념식을 열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신공장에는 향후 궐련 제조설비 9대가 설치돼 연간 최대 210억개비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인도네시아 1공장의 연간 140억개비 생산능력까지 더하면 현지 전체 생산능력은 최대 350억개비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는 KT&G의 해외 생산국 가운데 가장 큰 생산능력을 갖춘 거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현지 내수뿐 아니라 대만과 몽골, 나이지리아, 인도 등 해외 시장으로 공급하는 수출 전초기지 역할도 맡는다.
KT&G는 2011년 현지 회사를 인수하며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에쎄(ESSE)’와 현지 전용 브랜드 ‘주아라(JUARA)’ 등을 판매하며 현재 시장점유율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신공장 건설은 늘어나는 현지와 해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KT&G는 2023년 9월 인도네시아 투자부와 협약을 체결한 뒤 2024년 4월 공사를 시작했고, 올해 상반기 시험가동을 거쳐 안정적인 생산 단계에 진입했다.
인도네시아 가동으로 해외 생산 규모도 커진다. KT&G는 인도네시아와 러시아, 카자흐스탄, 튀르키예 등 4개 해외 생산거점의 최대 생산능력이 향후 연간 총 650억개비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생산지를 주요 시장과 가까운 곳에 배치해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KT&G는 이를 바탕으로 2028년까지 전체 생산에서 해외 생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번 신공장 가동으로 대규모 해외 설비 투자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KT&G는 2023년부터 글로벌 생산기반 확충에 나서 지난해 4월 카자흐스탄 신공장을 완공했고, 인도네시아까지 가동하면서 2024년 11월 제시한 총 2조4000억원 규모 해외 설비투자의 상당 부분을 집행했다.
회사는 향후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방경만 KT&G 사장은 “인도네시아 신공장을 마지막으로 대규모 해외 설비 투자를 마무리 짓고 글로벌 사업과 미래 성장의 기반이 될 ‘글로벌 5각 생산체제’를 구축했다”며 “국내외 생산 거점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수익성과 해외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주주 및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