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창동 데이터센터 신축 사업 조감도. 현대엔지니어링 제공[더파워 한승호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주 군산 AI 데이터센터에 이어 인천에서도 8700억원 규모 데이터센터 사업을 따냈다. 50MW급 시설을 새로 짓는 프로젝트로, 데이터센터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려는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이 연속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인천 원창동 데이터센터 신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이도테라원이 설립한 청라 IDC PFV가 발주했다. 인천 원창동 일원에 지하 4층~지상 11층, 50MW급 데이터센터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규모는 약 8700억원이다. 올해 11월 착공해 2029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건축과 토목, 설비, 조경, 통신 공사를 맡는다. 기계·전기·배관을 뜻하는 MEP 공사는 공동 시공사인 케이티클라우드와 함께 수행한다.
입지 측면에서는 기존 수도권 데이터센터 권역과의 접근성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간 통신 연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인천·김포국제공항과의 접근성도 고려됐다.
이번 수주는 지난주 ‘군산 SGC AI 데이터센터 신축 사업’에 이은 연속 성과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기존 EPC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미래 에너지와 첨단 산업건축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해 왔다.
데이터센터는 이 전략의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다. 산업건축 기술과 에너지 효율화 기술을 동시에 요구하는 만큼 현대엔지니어링은 기존 하이테크 건설 경험에 에너지 사업 역량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설계·시공·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전 주기 수행 역량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실무자 대상 기술 세미나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데이터센터 관련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공기 단축과 품질 향상을 위한 데이터센터 특화 OSC 공법 적용도 추진한다. 전력 공급 안정성과 고효율 냉각 시스템, 화재·재난 대응 기술, 보안 인프라 등 핵심 기술 분야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사업 범위는 시공을 넘어 에너지 공급까지 확대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소형모듈원전(SMR), 수소 등 차세대 에너지를 데이터센터와 연계하는 에너지 조달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새로운 가치체계를 선포하고 미래 방향으로 ‘에너지 밸류체인의 진화를 이끄는 핵심 역할자’를 제시했다. 데이터센터와 미래 에너지 사업을 결합해 공간 구축과 에너지 공급을 동시에 제공하는 사업 모델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국내외 하이테크 건설 분야에서 축적한 실적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를 연이어 수주하며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온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AI 시대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