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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에 ICT 수출 751억달러 사상 최대…반도체가 80%

한승호 기자

기사입력 : 2026-10-14 13:58

ICT 수출 전년보다 195.8% 급증…무역흑자 537.1억달러 ‘사상 최대’
반도체 262.8% 늘며 ICT 수출의 80.3% 차지…메모리 540.7억달러
컴퓨터·주변기기 393%↑·SSD 532%↑…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영향
대미 수출 420.1%·대중국 228.9% 증가…ICT가 전체 수출의 62.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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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한승호 기자]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9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700억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 수출이 600억달러를 돌파하며 전체 ICT 수출의 80%를 차지했고, ICT 무역수지도 처음으로 500억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산업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9월 ICT 수출이 751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5.8%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214억3000만달러로 55.3%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537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9월 ICT 수출은 종전 최고였던 지난 8월 599억8000만달러를 한 달 만에 150억달러 이상 뛰어넘었다. 월간 ICT 수출이 600억달러대를 건너뛰고 바로 700억달러를 돌파한 것도 처음이다.

ICT 수출은 올해 들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6월 572억8000만달러에서 7월 533억5000만달러, 8월 599억8000만달러를 거쳐 9월 751억5000만달러까지 확대됐다.

ICT 무역수지도 537억1000만달러로 종전 최고였던 8월 413억7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6월 390억8000만달러, 7월 350억5000만달러에 이어 흑자 규모가 다시 확대됐다.

전체 수출에서 ICT가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9월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1209억4000만달러 가운데 ICT 수출 비중은 62.1%였다.

8월 61.0%에 이어 두 달 연속 60%대를 유지했다. 6월에는 56.2%였다.

수출 증가를 이끈 핵심 품목은 반도체였다. 9월 반도체 수출은 603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62.8% 급증했다. 8월 466억7000만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체 ICT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80.3%에 달했다. 9월 ICT 수출 10달러 가운데 8달러 이상이 반도체에서 나온 셈이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 증가와 범용 메모리 반도체의 고정거래가격 상승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540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358.6% 증가했다. 전체 ICT 수출의 72.0%를 메모리 반도체가 차지했다.

D램 수출은 332억6000만달러로 552.2% 급증했다. 낸드플래시는 33억달러로 366.5%, 메모리 MCP는 150억1000만달러로 186.9% 증가했다.

시스템반도체 수출도 54억9000만달러로 28.9% 늘었다. 후공정과 팹리스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패키징·테스트 수출은 30억1000만달러로 48.0%, 팹리스는 1억5000만달러로 137.4% 증가했다. 반면 파운드리는 5억3000만달러로 16.0% 감소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도 이어졌다. D램 16Gb 고정거래가격은 6월 40달러에서 7월 45달러, 8월 46.5달러, 9월 48달러로 상승했다. 낸드 128Gb 가격도 같은 기간 28.8달러에서 30.1달러, 30.5달러, 30.6달러로 올랐다.

컴퓨터와 주변기기 수출도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았다. 9월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71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393.0%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변기기 수출은 70억2000만달러로 427.5% 급증했다. AI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SSD 수출액은 67억7000만달러로 전년보다 532.0% 늘었다. 6월 51억6000만달러, 7월 45억1000만달러, 8월 59억8000만달러에 이어 9월 다시 역대 최대 수준으로 올라섰다.

지역별 SSD 수출을 보면 미국이 34억8000만달러로 821.7% 증가했고 중국·홍콩도 14억3000만달러로 567.7% 늘었다. 싱가포르 수출은 4억6000만달러로 1840.3% 급증했다.

컴퓨터 수출은 1억4000만달러로 13.1% 증가했다. 중대형 컴퓨터가 24.1%, 소형 컴퓨터가 9.8%, 컴퓨터 부품이 17.5% 각각 늘었다.

휴대폰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9월 휴대폰과 부분품 수출은 19억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8.2% 증가했다. 완제품 수출은 5억9000만달러로 40.1% 늘었고 부분품은 13억1000만달러로 23.3% 증가했다.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카메라 모듈과 3D 센싱 모듈 등 고가 부품 수출이 증가하고 고가 완제품 판매도 늘어난 영향이다.

카메라 모듈 수출은 11억3000만달러로 32.5%, 3D 센싱 모듈은 3000만달러로 5.4% 증가했다.

반면 디스플레이와 통신장비는 감소했다. 9월 디스플레이 수출은 17억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1.5% 줄었다. 일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일정 조정으로 OLED 수요가 줄고 전방기업의 단가 인하 압박이 이어진 영향을 받았다.

OLED 수출은 12억9000만달러로 10.4% 감소했다. 휴대폰용 OLED가 9억5000만달러로 14.2% 줄었다.

반면 노트북용 OLED는 1억4000만달러로 7.0%, 모니터용은 1억달러로 10.0% 증가했다.

LCD 수출은 2억6000만달러로 3.6% 감소했다. 노트북과 모니터 등 완제품에서 OLED 채택이 확대되면서 LCD 구매가 줄어든 영향이다.

통신장비 수출은 2억2000만달러로 2.3% 감소했다. 폴란드와 튀르키예로 향하는 항행용 장비와 일본향 무선통신용 기기 수출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폴란드 수출은 60.4%, 튀르키예는 61.4%, 일본은 19.8% 각각 줄었다.

지역별로는 주요 수출국 대부분에서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최대 ICT 수출시장인 중국·홍콩으로의 수출은 304억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28.9% 증가했다. 전체 ICT 수출의 40.4%에 해당한다.

중국·홍콩 수출은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이 266억3000만달러로 290.7% 증가했고 휴대폰은 11억4000만달러로 35.1%, 컴퓨터·주변기기는 15억3000만달러로 400.8% 늘었다.

중국만 놓고 보면 수출액은 203억3000만달러로 225.9% 증가했다. 홍콩 수출은 100억6000만달러로 235.2% 늘었다.

대미국 ICT 수출은 151억7000만달러로 무려 420.1% 증가했다. 반도체가 103억2000만달러로 700.1%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는 35억9000만달러로 654.7% 늘었다. 휴대폰도 2억6000만달러로 20.3% 증가했다.

대만 수출은 90억6000만달러로 110.9% 늘었다. 반도체가 87억달러로 113.0% 증가하며 대부분을 차지했다.

베트남 수출은 67억7000만달러로 66.8%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이 50억1000만달러로 124.0% 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EU 수출은 29억6000만달러로 128.5% 증가했다. 반도체가 15억7000만달러로 284.1%, 컴퓨터·주변기기가 7억2000만달러로 173.0% 늘었다.

인도 수출은 10억2000만달러로 104.3%, 일본 수출은 8억4000만달러로 119.6% 각각 증가했다. 일본 ICT 수출은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소·중견기업의 ICT 수출도 증가했다. 9월 중소·중견기업 ICT 수출은 66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1.7%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37억8000만달러로 41.4% 증가했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2억달러로 2.4%, 휴대폰은 2억달러로 21.2%, 컴퓨터·주변기기는 2억2000만달러로 7.5% 각각 감소했다.

중소기업만 보면 ICT 수출은 19억3000만달러로 17.3% 증가했다. 중소기업의 반도체 수출은 4억3000만달러로 52.1%, 휴대폰은 9000만달러로 33.6%, 디스플레이는 1억1000만달러로 1.5% 늘었다.

9월 ICT 수입은 214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55.3% 증가했다. 반도체 수입은 126억2000만달러로 94.5% 급증했다. 이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는 61억9000만달러로 187.0%, 시스템반도체는 57억5000만달러로 61.6% 증가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입은 22억2000만달러로 48.4%, 휴대폰은 16억7000만달러로 40.9% 늘었다.

반면 디스플레이 수입은 3억4000만달러로 6.0%, 통신장비는 4억2000만달러로 10.1% 감소했다.

지역별 수입은 중국·홍콩이 55억6000만달러로 1.7%, 대만이 44억8000만달러로 88.6%, 베트남이 19억2000만달러로 22.5%, 일본이 16억8000만달러로 49.5% 증가했다. 미국에서의 ICT 수입은 8억달러로 1.6% 감소했다.

수출 증가폭이 수입을 크게 웃돌면서 ICT 무역수지는 537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반도체가 477억1000만달러 흑자로 가장 컸다. 컴퓨터·주변기기는 49억4000만달러, 디스플레이는 13억7000만달러, 휴대폰은 2억3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반면 통신장비는 2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에서 248억4000만달러의 흑자를 냈고 미국에서도 143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48억5000만달러, 대만은 45억8000만달러, EU는 22억4000만달러 흑자였다. 일본과의 ICT 교역에서는 8억3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올해 1~9월 누적 ICT 수출은 4423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3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ICT 수입은 1515억8000만달러로 37.0% 늘었으며 누적 ICT 무역수지는 2907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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