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한승호 기자] KCC가 기존 20~30㎛ 수준의 박막형 중심이던 PCM 도료 사업을 최대 200㎛ 두께의 후막형 제품까지 확대한다. 두꺼운 도막을 통해 장기 내구성을 높이고 글로벌 환경·안전 기준에 대응해 유럽과 중동 등 해외시장 공략 범위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KCC는 PVC 수지를 기반으로 한 후막형 PCM용 도료 ‘플라스티졸’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고 15일 밝혔다.
PCM은 미리 도장한 금속 소재를 뜻하는 ‘Pre-Coated Metal’로, 적용되는 도료는 도막 두께에 따라 박막형과 후막형으로 구분된다. KCC는 그동안 박막형 도료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왔지만 이번 플라스티졸을 통해 고기능성 후막형 시장으로 영역을 넓힌다.
플라스티졸은 PVC 수지를 가소제에 분산시킨 도료로 120~200㎛ 수준의 후도막을 형성할 수 있다. 일반적인 박막형 PCM 도료가 20~30㎛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도막이 5~6배 이상 두껍다.
KCC는 이를 통해 컬러강판의 내식성과 내구성, 내후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외선 노출이 강하거나 기후 조건이 가혹한 지역에서 장기간 사용하는 건축·산업용 소재에 적용하기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내후성 적용 기간도 길어졌다. 일반적인 PCM용 컬러강판이 최대 20년 수준인 것과 비교해 플라스티졸을 적용한 컬러강판은 최대 30년 수준의 내후성 확보가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환경·안전 규제 대응도 강화했다. 유럽연합이 관리하는 유해우려물질(SVHC)을 사용하지 않고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를 배제했다. 도장 과정에서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오도어 프리’ 기술도 적용했다.
KCC는 강화되는 해외 환경 규제와 장기 내구성 수요를 동시에 겨냥해 플라스티졸 적용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관련 컬러강판은 영국과 쿠웨이트, 아일랜드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이번 제품 확대를 통해 KCC는 기존 박막형 PCM 도료에 후막형 제품을 추가하고 사용 환경과 요구 성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제품군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KCC 관계자는 "플라스티졸 도료는 두꺼운 도막을 통해 장기 내후성과 환경 안전성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유럽 등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