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자회사 S&I코퍼레이션과 계약한 지수INC 청소노동자 80여명, 고용문제 해결 요구하며 최근 LG트윈타워서 농성
8일 LG그룹은 지수INC 지분 전량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최병수 기자] LG그룹이 지수INC의 지분 모두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지수INC는 구광모 회장 고모인 구훤미·구미정씨가 지분 전량을 보유 중인 회사로 그동안 LG와는 독자적인 경영활동을 해왔다.
8일 LG그룹측은 “대주주 특수관계인이 소유 중인 건물 미화·시설관리 용역회사 ‘지수INC’의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며 “지수INC 종업원 2900여명에 대한 고용 보장 전제 아래 지분 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수INC 및 빌딩 관리 회사 S&I코퍼레이션은 건물 미화업의 일감 개방을 위해 중소기업에 매각해 사업을 수행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말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80여명은 사실상 집단해고 통보를 받았다며 원청인 LG와 S&I코퍼레이션 등에 고용문제를 해결해 달라며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 청소노동자들은 LG그룹 지주사 LG가 100% 출자해 만든 자회사 S&I코퍼레이션과 계약한 지수INC에 고용돼 있다 최근 집단해고를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5일 지수INC와 S&I코퍼레이션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이 주관한 조정회의에 참석해 농성 중인 만 65세 미만 청소근로자 25명을 다른 사업장에서 근무 가능하도록 조치하고 이 과정에서 소요되는 약 3개월의 기간 동안 기존 임금의 100%를 지급하고 만 65세 이상 노조원 4명에게는 별도의 위로금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고용 유지 방안을 노조측에 제시한 바 있다.
LG측에 따르면 이같은 조치는 LG트윈타워에서 현재 청소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장애인 표준사업장 청소근로자 30명과 신규 청소용역업업체 근로자 60여명의 고용 유지와 기존 청소근로자 25명의 고용을 모두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