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한항공이 유상증자 규모를 3조3000억원으로 확대 조정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최병수 기자] 대한항공이 유상증자 규모를 당초 2조5000원에서 3조3000억원으로 약 8000억원 정도 늘리기로 결정했다.
22일 대한항공은 유상증자 신주발행가액을 기존 1주당 1만4400원에서 1만91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 규모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총 1억7360만주며 발행가액은 내달 26일 확정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1일 투자설명서를 통해 유상증자를 통해 공모한 자금 2조5000억원 중 약 1조5000억원을 아시아나항공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식 인수 자금으로 활용하고 1조원은 금융리스·담보부 차입 등이 포함된 차입금 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유상증자 규모 확대로 늘어난 자금 8000억원은 채무상환에 자금으로 추가 사용하고 나머지 1조5000억원은 예정대로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사용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번 유상증자 규모 확대 결정은 대한항공 주가 상승으로 예상 신주발행가액이 올랐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주가는 지난해 11월 16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발표할 당시 2만6950원(종가 기준)이었으나 22일 오후 1시 45분 기준 3만4500원까지 상승했다.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 청약은 3월 4일 시작하며 우리사주조합 청약 당일 마감하는 반면 구주주 청약 마감은 다음날인 5일 마감한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3월 24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