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분기에는 2년 6개월만에 역성장했으나 한 분기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0.4%였다.
1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오락문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5%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지난해 2, 3분기에도 성장을 떠받친 주역이었다. 그러나 4분기 0.6% 감소하면서 전체 성장률도 함께 고꾸라졌다.
건설투자는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0.2% 늘었다.
정부 소비는 물건비 지출은 줄었지만, 건강보험급여비 지출 등 사회보장현물수혜 위주로 0.1% 증가했다.
반면 설비투자의 경우 반도체장비 등 기계류가 줄어 4.0%나 감소했다.
수출도 자동차 등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3.8% 반등에 성공했다. 직전 분기에는 반도체와 화학제품 수출 부진으로 -4.6% 감소했다. 다만 올해 1분기에도 수출의 GDP 성장 기여도는 여전히 마이너스(-0.1%포인트)에 머물렀다.
1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소비의 기여도는 0.3%p로 분석됐다. 그만큼 민간소비가 1분기 성장률을 높였다는 뜻이다.
반대로 순수출은 성장률을 0.1%p 끌어내렸다. 최근 무역수지 적자 상황이 결국 경제 성장에도 타격을 준 셈이다.
업종별로 농림어업, 제조업, 서비스업이 각각 2.5%, 2.6%, 1.8% 늘었다.
반면 서비스업의 경우 0.2% 줄었다. 의료와 보건업, 사회복지서비스업, 문화 및 기타 서비스업은 늘었지만,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운수업 등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8% 증가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이 종전 전망치 1.6%를 밑돌 것으로 본다. 2월 3개월 만에 눈높이를 0.1%포인트 낮췄으나 그보다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 11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1.6%)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음 달 성장률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