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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 자영업자, 연체율 3년 내 최고... 대출 잔액 1천조 넘어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3-05-08 10:48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파워 최병수 기자]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이 대출을 갚지 못해 한계 상황을 맞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 자영업자의 경우 대출 만기 연장·상환 유예 등의 금융 지원에도 불구하고 이미 연체율이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까지 높아진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8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영업자 소득 수준별 대출 잔액·연체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현재 전체 자영업자의 전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1천19조8천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3분기(1천14조2천억원)에 이어 두 분기 연속 1천조원을 넘었을 뿐 아니라,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인 2019년 4분기(684조9천억원)와 비교하면 48.9%나 급증했다.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도 계속 오르는 추세다. 지난해 3분기 0.19%에서 4분기에는 0.26%로 3개월 사이 0.07%포인트(p) 뛰었다. 코로나 사태 초기인 2020년 2분기 0.29% 이후 2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자영업 대출자 연체율을 소득별로 나눠보면, 저소득층(소득 하위 30%)은 작년 3분기 0.7%에서 4분기 1.2%로 0.5%p 높아지면서 코로나 사태 전인 2019년 4분기(1.3%)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소득(소득 상위 30%) 자영업자의 연체율(0.7%)도 2020년 2분기(0.7%) 이후 2년 6개월 내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중소득(소득 30∼70%) 자영업자의 연체율(1.3%)은 1년 전인 2021년 4분기(1.3%)와 같아졌다. 지난해 1분기(1.1%) 이후 계속 오르고 있지만, 저·고소득층보다는 상대적으로 연체율 상승 속도가 빠르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체율이 가장 빨리 오를 뿐 아니라 코로나 사태 이후 3년간 대출 증가 폭이 가장 큰 계층도 저소득 자영업자였다.

저소득층의 전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2019년 4분기 70조8천억원에서 2022년 4분기 119조9천억원으로 69.4%나 불었다.

같은 기간 중소득층(64.7%·112조9천억원→186조원)이나 고소득층(42.4%·501조2천억원→713조9천억원)과 비교해 가파르게 확대됐다.

저소득 자영업자의 경우 비은행 2금융권 대출 급증 현상도 두드러졌다.

2019년 4분기부터 2022년 4분기까지 저소득 자영업자의 상호금융 대출은 16조1천억원에서 37조1천억원으로 2.3배 뛰었다.

저소득층 대출은 보험사에서도 8천억원에서 1조7천억원으로 2배 넘게 불었고, 카드·캐피털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에서도 1조9천억원에서 3조원으로 증가했다. 두 증가율 수치 모두 중·고소득자를 크게 웃돈다.

대부업을 포함한 기타 금융기관이 저소득 자영업자 대출액은 같은 기간 1조2천억원에서 3조5천억원까지 3배 가까이 치솟았다.

문제는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자영업자의 연체율이 빠르게 높아진다는 점이다.

금융권에선 3년 넘게 원금과 이자 상환이 미뤄진 저소득층 자영업자 대부분이 금융 지원을 받은 경우라는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금융권은 2020년 초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자마자 정부 방침에 따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출 원금 만기를 연장하고 이자 상환도 유예했다. 지원은 당초 2020년 9월로 시한을 정해 시작됐지만, 이후 코로나19 여파가 길어지자 지원 종료 시점이 5차례나 연장됐다.

이에 코로나19 종료에 따른 해당 대출금 회수 과정에서 자영업자는 물론 금융권의 대규모 대출부실이 현실화할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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