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5만4천명 늘었으나 청년층과 제조업 취업자가 크게 감소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843만2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5만4천명 늘었다.
지난 3월 취업자 수 증가폭(46만9천명)보다 적지만 지난 2월 취업자 수 증가폭(31만2천명)보다는 많은 수준이다.
15~64세 고용률(OECD)도 69%를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0.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989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취업자가 44만2천명 늘었고, 60대 이상을 제외한 연령대에서는 8만8천명 줄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3만7천명 줄어 6개월 연속, 40대 취업자는 2만2천명 줄어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청년층 취업자는 2021년 2월(-14만2천명) 이후 2년2개월 만에 가장 많이 줄었다. 30대와 50대 취업자는 각각 1만5천명, 5만5천명 늘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는 9만7천명 줄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는 2020년 12월(11만명) 이후 28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반도체로 분류되는 전자부품컴퓨터 영역에서 취업이 4개월 연속 감소한 영향이 있었다”며 “이는 수출 관련 부분이기 떄문에 회복되지 않으면 제조업 취업자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4월 취업자 증가폭 확대를 이끈 것은 대면업종 부분이었다. 외부활동 증가에 힘입어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17만1천명), 보건복지업(14만8천명) 등이 늘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46만4천명)가 늘고 임시근로자(-10만명)와 일용근로자(-7만6천명)는 줄었다. 또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5만6천명)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5만5천명)는 늘고 무급가족종사자(-4만5천명)는 감소했다.
실업자 수는 80만4천명으로 5만9천명 줄어 2008년 4월(79만1천명) 이후 4월 기준으로 가장 낮았다. 실업률은 2.8%로 0.2%P 내려 1999년 6월 기준 변경 이후 4월 기준 최저였다. 청년층 실업률(6.4%)은 1.0%P 내려 마찬가지로 기준 변경 이후 최저였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13만5천명으로 15만6천명 줄었다. '쉬었음' 인구가 13만3천명 늘었으나 연로(-14만1천명), 육아(-13만9천명) 등을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인구가 줄어든 결과다.
기획재정부 김시동 인력정책과장은 "4월은 고용시장은 1분기의 양호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소비·관광 회복 등 양호한 내수 흐름에 따라 숙박음식업 등 대면서비스업 고용이 강한 회복세를 보였고 보건복지·정보통신업 등 고용도 꾸준히 증가하며 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