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한국거래소는 30일 코스피가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소식에 상승해 사상 처음 4100선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오전 9시21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50.34포인트(1.23%) 오른 4131.49였다. 지수는 장 초반 4105.95로 출발해 전날 기록한 장중 최고치 4084.09를 경신하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6.7원 내린 1425.0원으로 약세 출발했다.
수급은 개인 2299억원, 외국인 50억원 순매수에 힘입어 지수가 견인됐고, 기관은 2197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 1698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운송장비(3.86%), 증권(3.09%), 전기전자(1.32%)가 강했고 전기가스(-2.06%), 통신(-0.56%)은 약세였다.
종목별로는 관세 인하 수혜 기대가 부각되며 현대차 6.78%, 기아 4.49%가 급등했다. 한미 조선협력 기대가 더해진 조선주는 한화오션 9.10%, HD현대중공업 1.68% 등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반도체 대형주는 삼성전자가 1.99%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차익 실현성 매물로 0.18% 하락했다. 이 밖에 LG에너지솔루션 0.39%,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21%, KB금융 2.07%가 상승한 반면 두산에너빌리티 -4.46%, 네이버 -2.08%, 삼성물산 -2.60%는 하락했다.
해외 변수로는 지난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제롬 파월 의장이 “12월 추가 인하는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언급하며 연내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일부 약화된 점이 상단을 제약하고 있다. 다만 경주 APEC 정상회의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되면서 무역 협상 기대가 위험자산 선호를 지지했다는 평가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장보다 0.26포인트(0.03%) 오른 901.85로 보합권 등락을 이어갔다. 코스닥에선 외국인 12억원, 기관 84억원 순매수, 개인 61억원 순매도가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