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확대 대응·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수익 구조 질적 개선
[더파워 최병수 기자] KB금융그룹은 30일 2025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1조6860억원, 누적 당기순이익 5조12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78%로, 금리 하락기 속에서도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KB금융은 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이 40%에 육박하며,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수익 구조의 질적 개선을 이어갔다. 순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고,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6%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은행 NIM 역시 1.74%로, 핵심예금 증대를 통한 조달비용 효율화가 뒷받침됐다.
자본적정성도 견조했다. 9월 말 기준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83%, **BIS 자기자본비율은 16.28%**로, 효율적인 자본 관리와 위험가중자산 조정 효과가 반영됐다.
KB금융 재무담당 나상록 상무는 “금리 및 환율 변동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다변화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통해 균형감 있는 이익 구조를 구축했다”며 “부동산 중심의 국내 경제 구조가 자본시장 중심으로 전환되는 시기에 질적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그룹 관계자는 “은행의 펀드 판매와 증권의 DCM·IPO 부문 등에서 시장 선도적 트랙 레코드를 확보했다”며 “자본시장 부문 이익 기여도를 지속 확대해 업계 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생산적 금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KB 스타터스’ 프로그램을 통해 혁신기업을 육성하고, 그룹 신디케이트론이 4년 연속 리그테이블 1위를 유지하며 실물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주당 930원, 총 3357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5원 증가한 것으로, 자사주 매입 등과 함께 주주환원 강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3분기 그룹 비용 효율성(CIR) 은 37.2%로 40% 이하 수준을 유지했으며,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 은 0.46%로 안정세를 보였다. 전분기 CCR은 신용평가모델 고도화에 따른 충당금 축소 영향으로 0.30%까지 하락했다.
KB금융은 또한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3분기 중 사회공헌을 통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8269억원, 누적 기준 2조4140억원으로 집계됐다. 포용금융, 소상공인 지원, 청년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따뜻한 금융’ 실현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은 누적 순이익 3조364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했다. 방카슈랑스 수수료 확대와 투자금융 수익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3분기 순이익은 1조176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 상승했다.
KB증권은 누적 순이익 4967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적립 영향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확대됐다. 3분기 순이익은 1578억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누적 순이익 7669억원으로 3.6% 증가했다. 채권금리 하락과 대체자산 투자 확대에 따른 투자수익이 실적을 견인했다. 3분기 순이익은 2088억원으로 손해율 상승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KB국민카드는 누적 순이익 2806억원으로 전년 대비 898억원 줄었다. 가맹점수수료 인하와 대손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쳤으나, 3분기 순이익은 99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6% 늘었다.
KB라이프는 누적 순이익 2548억원으로 전년 대비 60억원 감소했다. 예실차 손익 축소 및 손실계약 확대로 보험영업이익이 줄었으며, 3분기 순이익은 65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65억원 감소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자본시장 중심의 경제구조 전환기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그룹 차원의 균형 성장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향후에도 ESG·혁신금융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과 주주가치 제고를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