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강율 기자] 김제시가 추진 중인 글로벌 종자 생산·물류 거점 조성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심의를 통과하며, 농업혁신도시로의 도약을 향한 첫 발을 내디뎠다.
김제시는 ‘종자산업 혁신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지난달 31일 열린 기획재정부 제10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후위기와 선진국의 첨단육종 기술 투자 확대로 급변하는 글로벌 종자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김제시는 세 차례의 사전용역을 통해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고, 이를 토대로 지난 8월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을 신청했다.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는 사업의 필요성, 타당성, 정책적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본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향후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실시하는 본 조사 결과에 따라 최종 추진 여부가 확정될 예정이다.
‘종자산업 혁신클러스터 조성사업’은 백산면 민간육종연구단지 인근 옛 공항 부지에 첨단정밀육종연구센터, K-종자비즈니스센터, 스마트온실 등 첨단 연구·비즈니스 혁신 거점을 구축하고, 새만금 종자생명단지에는 스마트 유통센터를 비롯해 종자기업 임대·분양 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사업은 김제시를 국내 종자산업의 연구·생산·유통을 아우르는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스마트농업과 바이오기술, 글로벌 네트워크가 융합된 ‘농업혁신도시 김제’로 도약시키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총사업비는 1,738억 원 규모로, 이 중 국비 1,683억 원을 지원받아 2028년부터 2032년까지 5년간 추진된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은 민간육종연구단지를 확장해 김제를 명실상부한 종자산업의 메카로 키우는 첫 단추이자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김제시를 K-종자의 심장으로 성장시켜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를 책임지는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