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문광형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해 그 어느 해보다 힘든 환경에서 진행됐다. 사업비 납입이 늦어지고 대면 교육과 상인들과 고객이 모이는 이벤트 사업들을 정상적으로 추진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의 연속이었다.
그럼에도 부천상동시장 문광형사업은 ‘디지털 경제 시대를 선도하는 부천상동시장’이라는 콘셉트로 굵직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특히 자체적으로 진행한 4대 역점 사업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부천상동시장 상인요리교실 [사진제공=부천상동시장]
첫째, '상인 요리교실'. 맛집 상인들이 요리 강사로 참여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황금 레시피와 노하우를 전수하는 사업이다. '상인 요리교실'은 온라인 카페와 네이버 QR코드 전자신청시스템으로 공고한 지 하루 만에 모집 인원의 3배 이상이 지원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둘째, 주·부출입구 간판 개선 ‘공공 공간디자인사업’. 시장의 특색을 담아 산뜻하게 단장해 상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새로 설치된 조형물과 주·부출입구 디자인 간판은 7개 구역으로 형성된 시장의 특성을 무지개 콘셉트로 만들었다. 간판 개선 공간디자인 사업은 상동시장 상인들의 숙원 사업이기도 한 만큼 상인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또한, 쾌적한 쇼핑 시장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
셋째, 비대면 라이브로 진행한 ‘부천상동시장 언택트 힐링 콘서트’. 코로나19 상황에 맞는 언택트 축제 모델을 제시한 부천상동시장 언택트 힐링콘서트는 침체된 전통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속풀이 프로그램 ‘동치미’, 구역별 대항 ‘상인 트롯대전’ 그리고 댓글 응원전 등으로 콘서트는 구성됐다. '부천상동시장 언택트 힐링 콘서트'는 상인들의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넷째,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시행한 ‘안심 점포제’는 상동 시장만의 차별화된 방역 아이디어로 주목 받았다. 부천 상동 시장은 고객과 상인 모두 마스크 착용하고 지속적인 위생 방역 활동을 하는데 힘썼다. 상인들은 예전보다 더 점포 청결을 유지하는데 신경 썼다. 그 밖에 상시적으로 상인들의 발열을 체크하는 등 안전한 시장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애썼다. 이는 고객 유입 증가를 가져오고 어려운 경기를 극복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이다.
부천상동시장 언택트 힐링 콘서트 [사진제공=부천상동시장]
2020년 부천상동시장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상인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에 역점을 두고 진행했다.
온라인 플랫폼입점지원사업은 급성장하는 온라인 쇼핑 시장 입점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전기가 됐다. 교육과 컨설팅을 통해 5개 점포가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 입점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거뒀다. 상인 유튜버 양성 프로그램은 유튜브 홍보 역량을 키우는 데 일조했다. 비대면 교육 방식인 라이브 영상 교육 ‘혁신 상인 육성 프로그램’은 디지털 마인드를 형성하고 디지털 상인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부천상동시장 문광형사업단은 '상동 대표 브랜드 점포 육성 사업'을 통해 점포 브랜딩 작업을 진행하고 시장의 브랜드 파워를 높였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브랜딩 활동은 2020년도 경기도 명품 점포에 부천 상동 시장 내 2개 점포가 선정되는 결과로 나타났다.
전국 문광형사업단 최초로 진행한 영상 스토리텔링 사업도 주효했다. 해당 점포 만의 스토리를 발굴해 '이야기가 있는 점포'로 거듭나면서 고객들의 흥미와 신뢰를 얻는데 성공했다. 시장의 자생력 강화와 고객 확보를 위해 추진한 목요무지개장터 ‘덤앤세일, 상동!’ 행사도 코로나19로 침체된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시장 홍보를 위해 제작한 다큐멘터리 '하루'는 정겨운 전통 시장의 모습을 보여 줬다. 장사의 길을 가사에 담아 만든 상동시장 시장송은 상인들의 정체성 형성하는 데 일조했다. 스토리 소식지 ‘상도’ 제작과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SNS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했다.
시장의 변화를 눈으로 실감한다는 김태완 상인회장은 “문광형사업을 통해 시장이 재정비되고 상인들이 디지털 역량이 향상됐다"며 "이는 상동시장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맞이했다"고 했다.
한편, 최정만 사업단장은 “2021년 문광형 사업은 2020년 중점 사업의 정착과 비대면 라이브 사업 추진으로 상인들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며 "볼거리 조성을 위한 디자인 사업도 함께 진행해 디지털 경제 시대를 선도하는 생활문화시장 구현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