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이지웅 기자] 성탄절을 앞두고 한진택배 소속 택배기사가 배송 업무를 하다 뇌출혈로 쓰러지는 일이 또 발생했다.
25일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등에 따르면, 한진택배 소속 김모(40)씨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흑석시장에서 배송품을 나르던 중 뇌출혈로 쓰러졌다.
연말을 맞아 배송 물량이 늘면서 김씨가 배송해야 하는 물량은 하루 약 300개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2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사고와 관련해 한진 측은 "한진은 지난 10월 택배기사 과로방지대책을 발표하고 근무환경 개선 및 건강관리 방안을 시행 중인 가운데 택배기사의 건강 이상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며, "사고 확인 즉시 택배기사가 입원한 병원을 위로 방문했고 회복 이후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음 달 중순부터 택배기사와 간선기사 등 택배 종사 인력 약 1만 명에 대한 뇌 심혈관 검사 등 검진비용을 회사가 전액 부담해 전국 100여개 택배 터미널에 검진 버스를 투입, 건강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과로방지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해 택배기사 근무환경 개선 및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지난 14일에도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한진택배 소속 A(58)씨가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