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영업손실 2조5687억원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최병수 기자] LG화학과 배터리 소송 중인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2조5000억여원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적자 전환됐다.
29일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매출·영업손실이 각각 34조1645억원, 2조568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의 경우 지난 2019년과 비교해 30.7% 줄어든 수치다. 2019년 1조1136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했던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분기 보다 7.6% 줄어든 7조6776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해 4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2434억원으로 3분기 손실 536억원에 비해 무려 354%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 당기순손실 2조1609억원이 발생함에 따라 순이익 부문도 적자로 전환됐다. 2019년 SK이노베이션이 거둔 당기순이익은 657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순손실 규모는 3분기에 비해 1430.5% 증가한 2468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일부 사업부문을 제외한 다른 사업부문 모두 손실이 발생했다. 석유 사업부분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2조6379억원, 2조2228억원 발생했고 석유개발 사업부분은 매출 593억원, 영업손실 48억원을 기록했다.
화학 사업 부문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7조541억원, 영업손실 1212억원이다.
다만 윤활유 사업 부문은 매출 2조3713억원, 영업이익 2622억원을 기록했고 소재 사업부문도 영업이익 1259억원을 거뒀다.
배터리 사업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 4792억원을 달성하면서 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9년 4분기 매출 2250억원과 비교해 약 2배 가량 증가한 금액이다. 하지만 해외공장 건립 비용 등으로 인해 같은 분기 1089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