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정기주주총회 통해 지난해 재무제표 확정안 등 승인...현금배당액 주당 1만원으로 확정
25일 SKT가 정기주총을 열고 올해 AI 컴퍼니로의 전환과 글로벌 수준의 지배구조 확립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박정호 SKT 대표이사 [사진제공=SKT]
[더파워=최병수 기자] SK텔레콤이 AI 컴퍼니(인공지능 기업)로의 전환과 글로벌 수준의 지배구조 확립을 올해 목표로 삼았다.
25일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는 이날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열린 제37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SK텔레콤은 올해 ‘명실상부’한 AI 컴퍼니로 전환하겠다”면서 “이해관계자들의 더 많은 인정과 지지를 얻기 위해 글로벌 수준의 거버넌스(지배구조)로 한 단계 진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2020년 영업보고를 통해 MNO(이동통신)를 포함한 모든 사업분야의 개선으로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인 18조6247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9년 처음 흑자 전환한 New ICT 사업은 2020년 3200억원 흑자를 달성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4%에 달했다고 전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먼저 SK텔레콤은 올해 AI를 중심으로 핵심 사업인 MNO를 비롯해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전체 ICT 패밀리의 상품·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이를 외부 제휴사로 확장해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어 두 번째 목표로는 글로벌 수준의 선진화된 거버넌스(Governance : 지배구조) 확립을 선정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정관에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신설하고 독립적이고 투명한 이사회 중심 경영이 되도록 이사회 산하 위원회를 4개로 재편해 역할과 권한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4대 위원회는 미래전략위원회(중장기 방향성), 인사보상위원회(미래 경영자 육성), 감사위원회(공정하고 투명한 기업 운영), ESG위원회(ESG 경영활동 제고)로 구성되며 이사회 중심 경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중 인사보상위원회는 앞으로 대표이사 추천·보임을 이사회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게 되며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에 대한 평가·보상 수준을 독립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기존의 기업시민위원회에서 확대 개편된 ESG위원회는 환경·사회·거버넌스(ESG)와 관련해 SK텔레콤의 역할을 강화한다.
2020년 재무제표 확정안, 사내이사 및 감사위원 재선임안, 정관 일부 변경안 등을 승인했다.
세부적으로 SK텔레콤은 이날 유영상 MNO사업대표를 사내이사로, 윤영민 고려대 교수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했다. SK텔레콤 이사회는 사내이사 2인, 기타 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5인 등 총 8명으로 구성돼 있다.
2020년 연결 재무제표는 연간 매출 18조6247억원, 영업이익 1조 3493억원, 당기순이익 1조 5005억원으로 승인됐다. 현금배당액은 지난해 8월 지급된 중간배당금 1000원을 포함한 주당 1만원으로 확정됐다.
SK텔레콤측은 그동안 육성해 온 New ICT 자회사들의 순차적 IPO 추진과 함께, 분기배당 근거를 정관에 반영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