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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뉴스 FOCUS] GS그룹 일감몰아주기 핵심은 오너 3·4세 개인회사 ‘위너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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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뉴스 FOCUS] GS그룹 일감몰아주기 핵심은 오너 3·4세 개인회사 ‘위너셋’

김필주 기자

기사입력 : 2021-04-14 11:34

내부거래 의혹 벗어나려 지난 2018년 GS아로마틱스 등 자회사 매각 시도했으나 무산

공정위가 GS그룹을 상대로 일감몰아주기 조사에 나선 가운데 GS오너일가 3·4세 개인회사 위너셋이 최근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공정위가 GS그룹을 상대로 일감몰아주기 조사에 나선 가운데 GS오너일가 3·4세 개인회사 위너셋이 최근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김필주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달 초 GS칼텍스와 GS ITM간 내부거래 등 GS그룹의 일감몰아주기 조사에 착수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그동안 사익편취 규제대상으로 거론됐던 GS 오너일가 개인회사 위너셋이 최근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2005년 승산산업주식회사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된 위너셋은 기존에 운영했던 리조트·백화점 사업을 각각 LG서브원과 GS리테일에 차례로 매각한 뒤 2009년 중국 석유화학 사업에 진출했다.

회사는 2009년과 이듬해인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벤젠·파라자일렌·톨루엔 등 방향족 제품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GS아로마틱스 지분 93.39%를 매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석화사업에 뛰어들었다.

위너셋의 자회사로 편입된 GS아로마틱스는 칭다오 리동 케미칼(지분율 62.2%, 중국), GS아로마틱스 칭다오 케미칼(100%, 중국), 칭타오 리싱 로지스틱스(70%, 중국), 칭다오 리싱 탱크 터미널(45.5%, 중국), 아센오션(100%, 싱가포르) 등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위너셋 실적 대부분은 GS아로마틱스 등의 실적에 따른 지분법 평가이익에서 나온다. 현행 지분법은 피투자회사에 대한 지분율이 20% 이상이면 피투자회사의 실적을 지분율만큼 투자회사 실적에 반영토록 하고 있다.

위너셋의 내부거래 규모는 미미한 편이다. 지난 2019년 GS 및 GS칼텍스 등 특수관계자를 통해 발생한 매출 규모는 약 806억원 수준으로 전체 매출 2조245억원 대비 약 4% 수준이다.

그러나 위너셋은 과거부터 일감몰아주기 이슈에 시달려왔다. 자회사 GS아로마틱스와 그룹 핵심계열사 GS칼텍스 등의 내부거래가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살펴보면 GS칼텍스는 2019년 GS아로마틱스와 거래로 1213억원의 매출을 얻었고 칭다오 리동 케미칼을 통해서는 매출 9450억원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GS아로마틱스와 칭다오 리동 케미칼과의 거래로 각각 매출 631억원, 6130억원을 발생시켰다.

GS아로마틱스 역시 GS칼텍스와의 거래를 통해 2019과 2020년 각각 818억원, 417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보다 앞선 시기에서도 위너셋의 종속회사인 GS아로마틱스 등과 GS칼텍스간 내부거래는 꾸준히 계속돼 왔다. 이런 이유로 공정위가 작년 11월 발표한 ‘대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위너셋은 지난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사익편취 규제대상에 지정됐다.

[자료제공=공정위]
[자료제공=공정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확대되기 시작하자 GS그룹·위너셋은 GS아로마틱스 등 자회사를 지난 2018년 매각하려 했다. 그러나 주력 사업인 방향족 제품 업황 악화로 원매자가 나서지 않아 불발에 그쳤다.

GS아로마틱스 등의 매각은 앞으로도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GS아로마틱스를 포함한 위너셋의 계열사들이 실적악화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실제 2019년 GS아로마틱스는 144억원의 손실이 발생했고 같은 해 칭다오 리동 케미칼과 칭다오 리싱 탱크 터미널은 각각 252억원, 28억원의 손실로 적자를 본 상태다.

2018년 GS아로마틱스 매각에 실패한 GS그룹 등도 현재까지 이렇다 할 별다른 제스처는 취하고 있지 않다.

현재 위너셋은 GS그룹의 직계·방계 3·4세가 지분 100% 전량을 들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는 오너 3세인 허용수 GS에너지 사장으로 지분 18.7%를 보유하고 있다.

오너 4세 중에는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이 10.1%,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7.7%, 허서홍 GS 전무 7.5%,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장녀 허윤영씨와 외동아들인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각각 6.3%, 5.7% 등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방계그룹인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의 아들인 허선홍 군도 지분 7.5%를 갖고 있는 주요주주 중 한 명이다. 이들 외 허치홍 GS리테일 상무 포함 10인은 회사 지분 26.1%를 소유하고 있다.

2013년 오너 3·4세들이 주요 주주로 등판하자 회사는 전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총 99억원을 현금 배당했다. 이어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17억원, 16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허서홍 GS에너지 전무 등 과거 오너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했던 GS ITM이 오너일가의 부당이득 제공 창구 역할을 했는지 여부를 최근 공정위가 집중 조사 중이다”며 “위기감을 느낀 GS그룹이 오너 3·4세 등이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위너셋의 매각에 다시 나설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8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온 홍순기 ㈜GS 사장을 지난달에 퇴진시키고 박재홍 ㈜GS 매니저를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도 지분 정리를 염두에 둔 수순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공정거래위원회 내부거래감시과 관계자는 더파워뉴스와의 통화에서 GS그룹 조사와 관련해 “현재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원칙상 알려줄 수 없다”면서도 “일감몰아주기 등 부당 내부거래 사례 조사 시에는 관련 의혹 하나하나 세심히 살펴본다”고 전했다.

김필주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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