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한매체가 내부고발자 자료 등을 근거로 남양유업 오너가 3세 홍진석 상무가 회삿돈으로 리스받은 고급 외제차량을 사적용도로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김필주 기자] ‘코로나 불가리스’ 사태로 곤혹을 겪고 있는 남양유업 오너가 3세인 홍진석 상무가 회삿돈으로 리스 받은 차량을 개인적인 일에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장남인 홍 상무는 지난 2017년 3월 사내이사로도 등재됐으며 올해 1월말 신설된 ‘기획마케팅총괄본부’ 수장을 맡고 있다.
최근 한 인터넷 매체는 내부고발자로부터 제보받은 자료를 근거로 홍 상무가 남양유업이 리스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혼다 오딧세이, 도요타 시에나, 레인지로버 등 수억 원대를 호가하는 고급 외제차량을 업무용이 아닌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양유업이 리스한 차량 중 제네시스 G90를 제외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 외제 차량은 홍 상무와 그 가족들이 타고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도요타 시에나의 경우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홍 상무 자택 주차장에만 주차돼 있었고 매일 아침 홍 상무의 자녀 3명을 통학시키는 용도로 쓰였다.
특히 해당 사실을 제보한 A씨는 회사 직원들이 홍 상무가 이용하는 차량들의 존재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으며 회사 주차장에 이 차량들이 주차된 모습을 단 한 번도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남양유업이 리스한 혼다 오디세이는 지난 2014년 4월부터 2019년 3월, 레인지로버는 2015년 8월부터 2019년 8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2017년 4월부터 2021년 4월, 도요타 시에나는 2018년 9월부터 2022년 10월까지가 각각 계약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회사가 리스한 외제차들은 차량 한 대 당 약 4~5년씩 계약 기간을 유지하고 있으며 매월 지출되는 리스비는 지난 2018년 10월 기준 1100만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리스비로만 매월 350만원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매월 같은 금액을 4년 간 지급한 것으로 추산해도 이들 외제차량 4대의 리스 비용은 5억원을 초과한다는 것이 매체의 설명이다.
국세청은 업무용 승용차를 사적용도로 사용했을 경우 법인세·소득세 등을 별개로 추징하고 있다. 예를 들어 차량 운행기록부 등을 검토해 근무하지 않은 법인·개인 대표자의 배우자 등이 회사 차량을 운행한 것으로 확인될 시 소득세 등을 추징한다.
또 만약 고급승용차의 업무사용비율을 100%로 신고한 법인·개인 대표자의 운행기록부·출장기록부 등을 확인해 업무사용비율이 그보다 낮은 것으로 판단되면 법인세도 추가로 거둬들인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남양유업 관계자는 “사실 관계 여부가 확인되는 대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으나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도 오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