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故 이건희 회장 보유 삼성라이온즈 지분 연고지 대구광역시에 모두 기부

[더파워=박현우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 중이던 야구단 ‘삼성 라이온즈’ 주식을 연고지인 대구광역시에 기증했다.

지난달 30일 삼성라이온즈는 공시를 통해 “고 이건희 회장의 공동상속인들(홍라희·이재용·이부진·이서현) 전원이 합의로 피상속인 소유 주식을 대구광역시에 기부하기로 함에 따라 대구광역시와 사이에 기부 채납 계약을 체결해 주권을 교부했다”고 밝혔다.

고 이건희 회장이 보유했던 삼성라이온즈 지분은 총 5000(2.5%)주다.

삼성라이온즈의 최대 주주는 지분 67.5%를 소유한 삼성 계열 광고회사 제일기획이다. 지난 2015년말 제일기획은 삼성전자·삼성SDI 등으로부터 삼성라이온즈 지분 64.5%를 약 6억7000여만원으로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지난해말 기준 제일기획은 수원삼성 블루윙즈(축구단)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재계 등에 따르면 고 이건희 회장은 젊었을 적인 일본 유학 시절부터 야구를 좋아하기 시작해 삼성라이온즈 창단에도 깊은 애정을 보여 초대 구단주를 맡았다.

고 이건희 회장은 아마추어 야구 확대를 위한 초·중·고 야구대회 개최, 삼성 2군 선수들의 실력 성장을 위한 경산 라이온즈 볼파크 설립 등 야구에 각별히 애정을 쏟았다.

특히 그는 2011년 삼성라이온즈가 5년 만에 챔피언에 오르자 당시 감독이었던 류중일 감독에게 직접 축하인사를 건넸고 지난 2014년 5월 25일 병상에 누워있을 당시 삼성라이온즈 이승엽 선수가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삼성라이온즈가 11승을 확정하자 잠시 눈을 뜨는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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