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 "이건희 컬렉션 특별관, 문화체육관광부 본부 차원에서 검토 중"
7일 국립현대미술관은 브리핑을 통해 故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미술품이 총 1488점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더파워=유연수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이 7일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국내외 근·현대 미술작가의 작품 총 1488점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7일 국립현대미술관은 브리핑을 통해 고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미술품의 세부내역을 공개했다.
국립현대미술관에 따르면 고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은 한국 근현대미술 작가 238명의 작품 1369점, 외국 근대작가 8명의 작품 119점 등 총 1488점이다.
부문별로는 회화가 412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판화 371점, 한국화 296점, 드로잉 161점, 공예 136점, 조각 104점 순이다.
작가별로는 유영국 화가의 작품이 187점으로 규모면에서 1위를 차지했고 이중섭 화가의 작품은 104점, 유강열 화가 68점, 장욱진 화가 60점, 이응노 화가 56점, 박수근 화가 33점 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제작연도별로는 1950년대까지 제작된 작품이 320여점으로 전체 기증품 중 약 22%를 차지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은 1950년대 이전 작품이 약 960점에 불과하다.
따라서 국립현대미술관측은 고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이 추가됨에 따라 전시 미술품의 질과 양이 대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건희 컬렉션 특별관 설치 관련)문화체육관광부 본부 차원에서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자리를 함께한 박종달 국립현대미술관 기획운영단장 역시 “이건희 미술관이 될지 근대미술관이 될지 (문체부에서)다각적인 방면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7월 서울 덕수궁관에서 개최하는 ‘한국미, 어제와 오늘’ 전에서 고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일부 작품을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8월 서울관에서 열리는 ‘이건희 컬렉션 1부 : 근대명품(가제)’ 전을 시작으로 한국 근현대 작품 약 40점이 전시한 뒤 올해 12월 ‘이건희 컬렉션 2부 : 해외거장(가제)’ 전을 통해 모네·르누아르·피카소 등의 서양 근현대 작품을 공개할 계획이다.
또 내년 3월에는 ‘이건희 컬렉션 3부 : 이중섭 특별전’을 열고 이중섭 화가의 회화·드로잉·엽서화 등 100여점을 공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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