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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감사실 "28층이라 안들려 개꿀" 조롱글 올린 직원 해임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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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감사실 "28층이라 안들려 개꿀" 조롱글 올린 직원 해임 권고

김시연 기자

기사입력 : 2021-05-17 17:45

단체 채팅방에서 'LH 투기' 비판 시위자 조롱글 게재...조사 과정서 허위답변 및 증거 은폐 시도

17일 LH 감사실은 'LH 부동산 투기 사태'를 비판하는 시위자들을 조롱하는 글을 올린 직원 A씨에 대해 해임 권고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17일 LH 감사실은 'LH 부동산 투기 사태'를 비판하는 시위자들을 조롱하는 글을 올린 직원 A씨에 대해 해임 권고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김시연 기자] ‘LH 부동산 사태’가 터지고 나서 이를 비판하는 시위자들을 조롱하는 글을 익명 단체 채팅방에 올린 LH직원이 해임 조치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LH 감사실은 ‘감사결과 처분요구서’를 통해 LH에 수도권주택공급특별본부 공공정비사업처 소속 직원 A씨의 해임을 건의했다.

LH 감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LH 직원들의 광명 시흥 등 3기 신도시 사전 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국민들의 공분이 형성되자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저희 본부엔 동자동 재개발 반대시위함. 근데 28층이라 하나도 안 들림, 개꿀”이라며 조롱성 메시지를 올렸다.

당시 A씨는 경남 진주 LH 본사 정문에서 ‘LH 부동산 투기 의혹’을 비판하며 시위하는 사람들의 사진도 함께 게시했다.

해당 조롱성 메시지는 직장인 익명 앱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을 통해 공개됐고 다수의 매체는 이를 보도했다. 이에 LH 감사실은 내부 직원을 상대로 감사에 착수했다.

LH 감사실은 처분요구서를 통해 “A씨는 서울 용산구 동자동 재개발 반대 시위자들에 대한 조롱성 글을 게시함으로써 공사의 사회적 평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개꿀 발언’과 관련된 비판적 언론 보도가 총 153회 발생했고 결국 공사에 대한 국민적 질타·공분이 가중되는 등 회사의 명예가 크게 실추됐다”고 지적했다.

LH 감사실에 따르면 사태가 커진 후 수도권주택공급특별본부는 해당 발언과 관련해 직원들을 상대로 일정기한 내 자진 신고할 것을 권고했지만 A씨는 신고하지 않았다.

또한 A씨는 지난 3월 18일 감사인과의 면담 자리에서 ‘개꿀’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허위 답변했고 본인의 휴대전화 내에서 해당 발언과 관련해 문제가 된 채팅방 활동 이력 및 관련 애플리케이션 등을 모두 삭제하는 등 증거 인멸 행위까지 저질렀다.

하지만 감사실이 ‘개꿀’ 발언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자 A씨는 “동자동 재개발 반대 시위자들을 조롱하거나 비난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면서 “순전히 건물 높이가 높아 안 들렸고 저층에 계신 사람들이 불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게시했다”고 해명했다.

자진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밝혀낼 수 없을 것이란 생각과 신분 노출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하지 않았다”며 “어떠한 징계도 달게 받겠다”고 답했다.

LH 감사실은 “A씨의 ‘개꿀’ 발언으로 공사의 명예가 크게 훼손된 점, 자진신고를 권고했음에도 이를 묵살한 점, 허위 답변 및 증거 은폐를 시도한 점, 조사과정 중 진정한 반성·뉘우침보다는 징계 수위·신상 노출 등을 더 염려한 점 등을 고려해 비위 행위의 도가 중하고 고의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LH 감사실로부터 A씨에 대한 해임 건의를 전달받은 LH는 근시일 내 인사위원회를 소집한 뒤 A씨의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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