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멜론, 9월 1일 합병...연 매출 2조원대 '공룡 엔터' 등장

[더파워=최병수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와 멜론이 오는 9월 1일 합병한다.

15일 카카오엔터와 멜론컴퍼니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간 합병을 결의했다.

이달 30일 주주총회를 열며 채권자 이의제출기간은 내달 31일까지다. 합병기일 및 합병등기예정일은 9월 1일이다. 카카오엔터와 멜론의 합병비율은 1 대 7.8367918이다.

앞서 지난 1일 카카오로부터 분사한 멜론은 합병 후 카카오엔터의 사내독립회사(CIC)가 된다. 멜론의 새로운 수장에는 이제욱 전 카카오M 대표가 오를 예정이며 카카오엔터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김성수, 이진수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카카오엔터는 지난 3월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 간 합병으로 탄생한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웹툰·웹소설 등 지식재산권(IP)과 음악, 드라마, 영화, 디지털 공연 등 콘텐츠 전 분야에 이르는 기획·제작 역량을 갖추고 있다.

보유한 오리지널 IP만 총 8500개에 이르며 영화·드라마 제작사와 배우 매니지먼트사 각각 6개, 음악 레이블 4개사 등을 아래에 두고 있다.

전체 회원 수 3300만명 중 유료 회원만 500만명 이상인 멜론은 국내 대표 음원 제공 플랫폼이다. 멜론은 지난 2004년 서비스 시작 이래 현재까지 국내 디지털 음원 플랫폼 사업자 1위를 유지해왔다.

업계는 이번 카카오와 멜론간 합병으로 향후 연매출 2조원대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이번 멜론과의 합병을 통해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독보적이고 강력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고 글로벌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진정한 세계 최고 수준의 리딩 컴퍼니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멜론컴퍼니 측은 “음원 서비스 절대 강자인 멜론이 카카오엔터와의 결합으로 한층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합병을 계기로 카카오엔터와 함게 국내 음악산업의 발전을 이끌며 글로벌 엔터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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