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직원안전·건강관리 위해 약 2300억원 투자"

[더파워=김시연 기자] 쿠팡이 지난 2020년 초부터 현재까지 직원안전과 건강관리에 약 2300억원을 투자하고 600명 이상의 전담 인력을 고용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말 쿠팡은 배송기사 및 물류센터 직원들의 건강 개선을 위해 업계 최초의 유급 건강 증진 프로그램인 ‘쿠팡케어’를 도입했다.

쿠팡에 따르면 의료·헬스케어 전문가들이 참여한 쿠팡케어는 혈압·혈당 등의 건강 지표에 이상이 있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4주 동안 업무를 멈추고 건강관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대상 직원은 업무에서 배제되지만 월급은 평소와 동일하게 받는다. 실제 쿠팡케어 1기에 참여한 직원 중 약 60%가 4주 동안 혈압·혈당·허리둘레 등 주요 건강지표의 유의미한 개선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복부 비만이었던 참가자의 45%가 4주만에 정상 허리둘레가 됐고, 고혈압 증상자 중 37%가 정상 혈압을 회복했다.

쿠팡은 역대급 폭염을 기록 중인 올여름 직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서도 다양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전국에 위치한 물류센터에 고정식 에어컨, 이동식 에어컨, 대형 선풍기 등 수천 대의 냉방기기를 추가 설치했고 물류센터 내 실내 온도를 수시 체크하는 등 현장 직원들의 건강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 여름은 정부가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하기 시작한 2011년 이래 2번째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많을 정도로 역대급 폭염을 기록하고 있다.

쿠팡은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예방과 대응에 관련해서도 업계에서 가장 엄격한 수준의 방역 조치들을 시행하고 있다.

물류센터 내에서 단 1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도 즉시 해당 센터를 폐쇄하고 지역 보건당국과 협의를 거친 후에 운영을 재개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한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수십 건의 물류센터 폐쇄 조치가 취해졌지만 직원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방침 아래 이같은 방역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국내 물류업계 중 유일하게 쿠팡은 모든 배송기사(‘쿠팡친구’)를 100% 직접고용하고 있다.

쿠팡은 외주업체를 통한 간접고용과 달리 회사가 배송기사를 직고용하는 경우 배송기사의 업무상 상해를 관계당국에 반드시 보고해야 하는 등의 책임이 발생하지만 이러한 의무를 이행해 좋은 일터를 만들기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을 계속 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쿠팡 소속 배송기사인 쿠팡친구는 주 5일 근무제 및 15일 이상의 연차휴가를 보장받고 출근 첫날부터 4대보험을 보장받고 있다.

현재 국내 택배회사들은 대부분의 배송기사를 외주 계약으로 고용하는데 이때 자영업자 신분인 배송기사들은 주 6일 이상 근무하며 4대보험 및 연차 등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쿠팡은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3만9000명의 물류현장 최접점 직원들에게 자사 주식을 부여한 바 있다.

쿠팡 관계자는 “이같은 조치는 글로벌 수준의 직원안전 및 건강관리 체계를 갖추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쿠팡은 국내 물류업계 사상 전례가 없었던 과감한 투자를 통해 직원들의 유급 휴식 보장, 건강관리 코칭 지원, 물류업계 평균 대비 약 30% 적은 근무시간 보장 등의 선진적 근로복지 제도를 갖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라이언 브라운(Ryan Brown) 쿠팡 환경보건안전 총괄 부사장은 “직원들, 특히 물류현장 최접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회사의 중추”라며 “직원들이 고객 감동(Wow)을 위해 노력하듯이 회사 또한 직원들을 감동시키기 위해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쿠팡은 최고의 고객 경험뿐 아니라 직원의 안전과 근무여건, 복리후생 등에 있어서도 글로벌 기준에 걸맞는 최고의 일터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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