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더파워=최병수 기자] 서울의 아파트값이 3년 4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금리 인상, 경기 침체 등에 대한 우려로 시세보다 가격을 크게 낮춘 '초급매'나 '초초급매' 위주로만 거래가 이뤄지면서 호가도 떨어지는 분위기다.
지난 11일 한국부동산원에 8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일주인 전보다 0.08% 하락했다. 2019년 3월 마지막 주(-0.09%)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지난주 조사(-0.07%)와 비교해도 낙폭이 0.01%포인트 커졌다.
지역별으로 살펴보면, 서울 25개 구 가운데 23개 구가 하락했다.
노원(-0.20%)·도봉(-0.18%)·강북구(-0.15%) 등 강북지역의 낙폭이 지난주보다 일제히 확대됐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 아파트값이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한 반면, 강남구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0.02% 하락했고 송파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0.05%에서 금주 -0.06%로 내림 폭이 커졌다.
용산구는 국제업무지구 개발 계획 발표 이후 국지적으로 인근지역 아파트 매물이 회수되고, 호가도 일부 상승했지만 다른 지역에선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다른 수도권 지역 상황도 비슷하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09%에서 -0.10%로, 특히 입주 물량이 급증하고 있는 인천시 아파트값은 -0.11%에서 -0.15%로 하락 폭이 더 커졌다.
오산시(-0.24%)와 수원시 영통구(-0.24%), 의왕시(-0.22%) 등 경기 남부 지역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비수도권 아파트값은 0.05% 내렸다. 광역시 지역에서 0.08%, 도(道) 지역에선 0.02% 하락했다. 전국 시·도 중 전북(0.04%)과 강원(0.01%), 두 곳만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올랐다.
전셋값은 전국이 0.06% 하락하며 지난주(-0.05%)보다 낙폭을 키웠다. 서울은 0.03% 떨어져 지난주 하락 폭과 같았지만 경기(-0.10%)와 인천(-0.18%)은 지난주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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