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최병수 기자] 국내 은행이 올해 상반기 9조9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11조원 대비 9.9% 감소한 수치다.
금융감독원이 18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국내은행 엉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9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11조원보다 1조1000억원(9.9%) 감소했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8%로 전년 동기(0.72%) 대비 0.14%포인트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의 경우 8.09%로 전년 동기(9.53%) 대비 1.43%포인트 줄어들었다.
항목별 이익을 살펴보면 이자이익은 26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했다. 이는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2961조4000억원으로 10.8% 증가하고, 순이자마진(NIM)도 1.56%로 0.12%포인트 늘어난 데 기인한다.
비이자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1% 감소했다. 유가증권관련손익, 수수료이익은 감소했으나 외환·파생관련이익은 증가했다.
대손비용은 3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1000억원원(54.0%) 증가했다.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전입액을 늘린 영향이다.
은행 유형별로는 일반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6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000억원(12.0%) 증가했다. 특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조8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산업은행에서 HMM(옛 현대상선) 전환사채(CB) 전환권 행사 등에 따라 비경상적 이익이 급증했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다.
일반은행 중에는 시중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년 전보다 13.5% 증가한 5조9000억원, 지방은행은 12.0% 늘어난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인터넷 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5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7.8% 감소했다.
금감원은 향후 감독 방향에 대해 “대내외 경제 충격에도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해 본연의 자금 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손실흡수 능력 확충을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