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17억97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2% 줄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5.5일)보다 0.5일 적었다. 일평균 수출액으로도 12.2% 감소했다.
이달 전체 수출액이 줄어들 경우 2020년 10월 이후 2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하게 된다.
주요 수출 품목에서 승용차(5.4%), 선박(76.4%) 등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반면 반도체(-20.6%), 석유제품(-21.3%), 철강제품(-36.1%), 무선통신기기(-21.0%), 자동차부품(-14.1%), 가전제품(-29.9%) 등은 감소했다.
상대국별로 보면 유럽연합(11.1%)을 상대로 한 수출액이 증가했다. 중국(-23.4%), 미국(-21.4%), 베트남(-11.9%), 일본(-35.5%), 대만(-37.6%), 인도(-5.6%), 싱가포르(-13.4%) 등에 대한 수출은 감소했다.
수입액도 줄었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입액은 156억22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1.3% 감소했다. 일평균 수입액은 2.4% 줄었다.
수입 증가율은 작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16개월 연속 수출 증가율을 웃돌고 있다. 주요 품목별로는 원유(7.6%), 무선통신기기(39.1%), 반도체 제조장비(19.8%), 석탄(10.4%) 등의 수입액이 늘었다. 반면 가스(-16.1%), 석유제품(-14.3%), 기계류(-9.5%) 등은 줄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26억3천200만달러), 가스(10억2천100만달러), 석탄(4억8천700만달러)의 합계 수입액은 41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1억500만달러)보다 0.9% 증가한 것이다.
1∼10일 통계 기준으로 3대 에너지원의 수입액 증가율이 두 자릿수 미만을 기록한 건 지난 2월(-2.6%) 이후 처음이다.
상대국별로는 중국(3.9%), 사우디아라비아(45.0%), 말레이시아(25.8%) 등으로부터 수입액이 증가했다. 반면 미국(-17.3%), 유럽연합(-9.8%), 일본(-16.0%), 호주(-34.4%), 대만(-4.2%), 베트남(-10.8%), 러시아(-56.8%) 등에서는 수입이 감소했다.
10월 1~10일 수출입이 같이 줄었지만, 수출액은 수입액보다 여전히 적어 이 기간 무역수지는 38억25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연간 누계 무역수지는 327억1400만달러 적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221억1300만달러 흑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