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호 탈선사고로 1호선 열차운행이 중지되거나 운행구간이 변경된 7일 오전 서울 경의중앙선 서울역이 출근하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파워=유연수 기자] 지난 6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인근에서 발생한 무궁화호 탈선사고 여파로 1호선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된 가운데, 월요일 아침부터 출근길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경인선 급행열차의 구로역∼용산역 구간 운행이 중지된 상태다. 동인천에서 구로까지는 급행열차가 정상적으로 운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완행열차로 갈아타고 출근하려는 시민들이 구로역에 몰려 혼잡이 빚어졌다. 구로역은 수원이나 광명에서 출발한 1호선 승객도 환승하는 구간이다.
신도림역 승강장에는 양 방향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서로 뒤엉켜 발디딜 틈이 없었다.
한 시민은 "출근 시간을 지키려고 억지로 타려는 사람들과 안쪽에서 밀리는 사람들 간 신경전이 벌어져 비명과 고성도 오갔다"고 전했다.
구로역은 신도림역보다도 혼란이 극심했다. 1호선 경인선 급행열차의 구로역∼용산역 구간 운행이 중지돼 완행열차로 갈아타고 출근하려는 시민들이 구로역에 몰리면서다.
일부 승객들은 호흡곤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로역 승강장에 투입된 경찰이 “무리해서 타지 말라”, “열차 안에 숨을 못쉬겠다는 신고가 있다”며 현장을 통제하기도 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7일 오후 1시 정상운행을 목표로 했으나 복구의 어려움으로 오후 4시 이후 복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장연 탑승 시위[사진=연합뉴스]
여기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내 집회로 지하철 4호선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한다. 이태원에도 장애인들의 삶에도 국가는 없었다”며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전장연과 만나 장애인 권리 예산을 논의하겠다고 해놓고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 시위에는 장애인 15명을 포함 총 40여명의 전장연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안전한 세상을 원합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목에 걸었다.
이들은 4호선 삼각지역에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으로 이동한 뒤 5호선으로 환승해 여의도역으로 이동, 다시 9호선으로 환승해 국회의사당역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