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유연수 기자] 올해 4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5명이 숨진 DL이앤씨(옛 대림산업) 감독 결과 위법행위 459건이 적발됐다.
고용노동부는 DL이앤씨가 시공하는 주요 현장 67곳을 4차례에 걸쳐 감독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DL이앤씨는 2021년 대림산업이 인적·물적 분할을 할 때 건설산업 부분으로 신설한 회사로, 시공능력평가 3위의 대형 건설사다.
노동부에 따르면 67곳 가운데 65곳에서 459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노동부는 158건을 사법 조치하고, 301건에 대해 7억7천7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18개 현장에서는 안전난간 미설치, 거푸집·동바리 조립도 미준수 등 사망사고와 직결될 수 있는 안전조치 위반사항 158건이 적발됐다.
65개 현장(18개 현장 포함)에서는 안전보건교육 미실시, 유해위험방지계획서 부적정 관리 등 안전보건관리시스템 위반사항 301건이 드러났다.
고용부는 감독 결과를 DL이앤씨 경영책임자에게 통보해 개선을 요구하고 재발 방지대책 수립 이행을 명했다. 경영책임자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안전보건교육을 수강했다.
앞서 지난 3월 13일 서울 종로구 공사현장에서 전선 포설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이탈된 전선 드럼에 맞아 숨졌다. 4월 6일에는 경기 과천시 공사현장에서 노동자가 토사 반출작업 중 굴착기와 기둥 사이에 끼여 사망했다. 또, 8월 5일 경기 안양시 공사현장에서는 바닥기초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부러진 펌프카 붐대에 노동자 2명이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다. 10월 20일에는 경기 광주시 고속도로 제29호선 안성-성남 간 건설공사 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가 추락해 숨졌다.
류경희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자기규율 예방체계를 구축·이행하기 위해 경영자는 조직의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필요한 자원을 배정해야 한다"며 "올해 사망사고가 자주 발생한 건설사 경영자는 다시 조직의 운영상황을 진단해 문제 원인을 찾고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