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세종시 소정면 운당리 국도 1호선을 달리던 테슬라 전기차가 화재로 전소돼 뼈대만 남아있다./사진=연합뉴스[더파워=유연수 기자] 세종시 한 국도를 달리던 테슬라 전기차에서 불이 나 차량이 전소됐다.
1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9일 밤 10시28분쯤 세종시 소정면 운당리 국도 1호선을 달리던 테슬라 전기차에서 불이 나 1시간16분 만에 꺼졌다. 불이 붙은 테슬라에서 폭발이 일어났으나 운전자 A씨는 폭발 직전 시민들에 의해 구조됐다.
불은 전기차가 중앙분리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마주 오던 차와 충돌하면서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장비 17대, 인원 50명을 투입해 1시간 18분 만에 진화 작업을 완료했다.
이 불로 운전자 A씨(36)가 양쪽 다리 등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기차는 전소돼 소방서 추산 8800만원 상당 재산 피해가 났다.
한편, 당시 현장을 목격한 누리꾼 B씨는 10일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고 난 차량 불 나서 수습 도와주고 왔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당시 상황을 전했다.
B씨는 "퇴근길에 (사고 현장을) 지나치는데 (테슬라에) 불이 조금 붙어 있었다"며 "112, 119 신고하고 차에 소화기가 있어 불 꺼주러 갔는데 안에 사람이 있었다"며 사고 당시 화재가 난 차량 사진과 신고 접수 문자 메시지 등을 공개했다.
그는 "차 안에 사람은 살려달라고 소리 지르고 있고, 에어백은 다 터진 상태에서 불이 점점 커졌다"며 "아저씨 4명이 창문 깨부수고 뒷좌석 문을 어찌 젖혀서 뒤로 나오라고 하는데, 당황했는지 (운전자) 안전벨트가 안 풀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운전자를 겨우겨우 차에서 꺼내고 동승자 없는 거 확인하니까 드라마처럼 차가 폭발했다"고 회상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배터리에서 발화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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