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순간풍속30m태풍급강풍속산불확산/사진=연합뉴스[더파워 유연수 기자] 강원 강릉시에서 발생한 산불이 민가로 확산하자 소방청은 최고 대응 수위인 소방 대응 3단계, 전국 소방동원령 2호를 발령했다.
1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께 강원 강릉시 난곡동에서 산불이 나 현재 강풍을 타고 민가 등으로 불길이 확산하고 있다. 오전 9시 18분부로 소방청은 소방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가 9시 43분 대응 3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강릉시는 경포동 10통·11통·13통 등 7개통 주민들에게 경포동 주민센터, 아이스 아레나로 대피하라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
소방청은 전국 소방동원령 2호도 발령했다. 소방동원령은 대형 화재나 사고, 재난 등 긴급상황 발생 시 부족한 소방력을 타지역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앞서 소방청은 오전 9시 29분부로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발령했다가, 9시 42분에 소방동원령 2호로 격상했다.
강릉시에 따르면 불은 소나무가 부러지는 과정에서 전깃줄을 건드려 불씨가 산불로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강원도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일몰 전 진화를 목표로 가용인력 및 진화자원을 최대한 동원하고 있지만 강풍 탓에 헬기를 투입할 수 없어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릉을 비롯한 영동 전역에는 건조 경보와 강풍 경보가 함께 내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