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값은 작년 5월 둘째 주(-0.01%)부터 이어진 하락을 멈추고 1년 1개월 만에 보합으로 전환했다.
서울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4% 올라 6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주 0.03%에서 이번주 0.04%로 상승폭이 확대됐는데 서울(0.04%)은 6주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종로·성동·광진·노원구(각 0.02%)와 동대문구(0.01%) 등이 이번주 아파트값이 올랐고, 영등포구(0.04%)와 동작구(0.06%) 등 서남권 일대 지역이 지난주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 내에서 가장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강남4구(서초·강남·송파·강동구)는 서초구가 지난주 0.10%에서 이번주 0.12%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강남구는 0.16%→0.11%, 송파구는 0.29%→0.26%로 오름폭이 축소됐다. 강동구는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 0.05%로 집계됐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0.03% 올라 지난주 수준을 유지했고 인천은 0.03%에서 0.06%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도 지난주 0.03%에서 이번 주 0.04%로 상승 폭이 커졌다.
반도체 신도시 조성 계획이 발표된 평택시는 이번 주 0.05% 올라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고, 지난주 0.01% 하락했던 인근 오산시는 이번 주 0.24% 상승하며 변동 폭을 키웠다.
분당신도시가 있는 성남 분당구는 0.25% 올라 지난주(0.23%)보다 오름폭이 커지며 강세가 지속됐다.
지방에서는 여전히 세종시(0.21%)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대구는 0.04% 내렸지만 지난주(-0.08%)보다 하락 폭이 감소했다. 충북과 충남은 이번주 보합전환했고, 대전(-0.02%)과 강원·경북(각 -0.03%)을 제외한 전 지역의 낙폭이 축소되거나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셋값은 역전세난 속에서도 수도권이 0.02% 올라 작년 1월 둘째 주(0.01%)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최근 전세자금대출 금리 하락으로 새 전셋집을 얻으려는 수요는 늘고 싼 전세는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서울과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이 각각 0.04% 오르면서 지난주(0.02%·0.01%)보다 상승 폭이 커졌고 인천은 0.08% 내려 지난주(-0.11%)보다 낙폭이 둔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