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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대부분 빚 갚는 데 쓴다"... 다중채무자 448만명…'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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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대부분 빚 갚는 데 쓴다"... 다중채무자 448만명…'역대 최대'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3-10-16 09:27

가계대출자 171만명, 번돈 전액을 빚갚는데 써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파워 최병수 기자]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최대한 대출을 끌어 쓴 '다중 채무자'가 약 45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가계대출자 4명 중 1명 꼴로 다중채무자다.

다중 채무자는 한국은행과 금융당국 등이 고금리에 가장 취약한 금융 계층으로 간주하고 집중 감시·관리하는 대상이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가계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현재 국내 가계대출 차주(대출자) 수는 모두 1978만명, 이들의 전체 대출 잔액은 1845조7000억원이었다.

이는 한은이 자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약 100만 대출자 패널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특히 2분기 말 다중 채무자 수는 448만명으로 이전 분기보다 2만명 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또한 다중 채무자가 전체 가계대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2.6%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다중 채무자는 더 이상 금융권에서 추가로 돈을 빌리거나 돌려막기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한은과 금융당국 등이 고금리에 가장 취약한 금융 계층으로 간주한다.

이들의 전체 대출 잔액은 572조4000억원, 1인당 평균 대출액은 1억2785만원으로 추산됐다. 3개월 사이 3조3000억원, 113만원 줄었다.

다중 채무자의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61.5%로, 직전 분기보다 0.5%포인트(p) 떨어졌지만, 여전히 소득의 60% 이상을 원리금 상환에 써야 하는 상태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해당 대출자가 한해 갚아야 하는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대출받는 사람의 전체 금융부채 원리금 부담이 소득과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가늠하기 위한 지표로 사용된다.

금융기관 등은 DSR이 70% 안팎이면 최소 생계비 정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소득으로 원리금을 갚아야 하는 상황으로 간주한다. 다중 채무자들이 평균적으로 이 수준의 한계에 거의 이르렀다는 뜻이다.

다중 채무자 연체율도 2분기말 1.4%로 1분기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지난 2020년 1분기(1.4%)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다.

특히 다중 채무자이면서 소득과 신용도까지 낮은 대출자들의 상환 부담은 더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저소득(소득 하위 30%) 또는 저신용(신용점수 664점) 상태인 취약 차주의 2분기 말 DSR은 평균 67.1%에 달했다. 1분기보다 0.2%포인트 더 높아졌으며, 2013년 4분기(67.4%) 이후 9년 6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취약차주 37.8%(48만명)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은 70% 이상이었고, 이들의 대출은 전체 취약차주 대출액의 68.2%(64조9000억원)를 차지했다.

2분기 말 전체 가계 대출자 가운데 취약 차주 비중은 6.4%로 1분기(6.3%)보다 0.1%포인트 늘었다. 2020년 4분기(6.4%) 이후 2년 만 만에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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