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SPC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30일 SPC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30일 오전부터 서울 양재동에 있는 SPC 그룹 본사와 허영인 회장 집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허영인 회장과 SPC 임원 2명도 포함됐는데, 검찰은 이들의 휴대전화 확보에도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12일에도 SPC 본사 등을 압수수색 한 검찰은, PB파트너즈에서 불거진 부당노동행위에 SPC 본사가 관여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허 회장에 대한 첫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SPC그룹 자회사인 PB파트너즈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거나 인사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PB파트너즈는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채용·양성 등을 담당하는 업체다.
화섬노조 파리바게뜨지회는 작년 5월 회사 임직원들이 제빵사들에게 '민주노총을 탈퇴하고 한국노총에 가입하라’고 종용하고 승진 인사에서 민주노총 소속 직원들을 차별했다며 사측을 고용노동부에 부당 노동행위로 고소했다.
작년 10월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은 PB파트너즈 법인과 황재복 대표이사 등 임직원 28명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