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창업기업도 매년 사상 최대…전 연령층서 증가폭 가장 커
사진=연합뉴스[더파워 최병수 기자] 올해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소위 '경제의 허리' 40대 취업자 수를 사상 처음으로 넘어설 전망이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2년 전에 이미 30대를 넘어섰다.
18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11월 60세 이상 취업자는 월 평균 624만 7000명으로 40대 취업자 626만2000명보다 1만5000명 적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급격히 늘고 있고 40대 취업자는 정체 상태를 보여 12월 수치가 나오면 연간 두 연령대의 취업자 수는 처음으로 역전될 가능성이 크다.
12월 수치가 11월과 동일하게 나올 경우 올해 60세 이상 취업자는 626만6000명으로 40대 626만1000명보다 5000명 많아진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40대 취업자 수를 웃돌 경우 196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6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서 지난 2021년에는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30대 취업자 수도 넘어섰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경제의 허리인 30∼40대 취업자를 넘어 50대 취업자 다음으로 두터운 노동 인력으로 부상한 것이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1∼11월 기준) 22.0%로 사상 최고다. 이 비중은 지난해 20.9%로 사상 처음 20%를 넘어선 이후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60대 이상은 취업과 함께 창업도 많이 했다. 60세 이상 창업자는 지난해 30대보다 55만5000명 많았고 올해 90만명대 수준으로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층의 취업과 창업이 기록적인 수준을 보이는 것은 베이비붐세대가 은퇴하면서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인구 구조상 기업 현장 고령화는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며 "기업들이 60세 정년 이후 고령 인력을 계속 고용해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모색해야 하고 정부도 이를 지원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