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뉴스=유연수 기자) 7일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 모기업 쿠팡Inc는 2분기 실적을 공시하면서 공정위 과징금 추정치 2100만달러(약 1630억원) 및 자회사(합작법인) 파페치의 영업손실 424억원의 영향으로 34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다만, 매출은 분기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쿠팡이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2분기 매출은 73억2300만달러(10조357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7조6749억원)대비 30% 늘어난 수치다. 쿠팡이 분기 기준으로 매출 10조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쿠팡의 2분기 당기순손실은 1억500만달러(1438억원)로 집계됐다.
쿠팡은 2분기 영업손실과 관련해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할 과징금 추정치 1억2100만달러(1630억원) 및 자회사(합작법인)인 명품 플랫폼 파페치의 영업손실 3100만달러(424억원)가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로켓그로스, 마켓플레이스 등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고객 수는 2170만명으로, 전년(1940만명) 대비 12% 늘었다.
고객 1인당 분기 매출은 5% 늘어난 42만3400원이다.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부문 2분기 매출은 8조8132억원으로 18% 증가했다.
대만·쿠팡이츠·파페치 등 성장사업 부문의 2분기 매출은 8억9200만달러(1조2224억원)로, 483%의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파페치 매출을 제외한 성장세도 188%로, 성장 사업 부문이 골고루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쿠팡은 재무 건전성과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쿠팡의 매출 총이익은 작년 2분기 대비 41% 성장한 2조9354억원이고, 총이익률은 29.3%로 작년 동기 대비 3.1% 상승했다.
지난 12개월 누적 기준 영업 현금흐름은 22억달러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2억5000만달러 늘었고, 잉여 현금흐름도 15억달러 규모로 같은 기간 4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거랍 아난드 쿠팡 CFO는 “더 높은 수준의 상품 셀렉션과 서비스, 비용 절감을 제공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 덕분에 고객 참여도가 이번 분기 더 높아졌다”며 “인프라, 기술, 자동화에 대한 투자를 활용해 전반적인 운영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매일 고객을 위한 ‘와우’ 순간을 창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