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목임금 9만4천원 늘었지만 물가 상승에 실질임금 1만5천원↓
사진=연합뉴스(더파워뉴스=최병수 기자) 올해 상반기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작년 상반기보다 0.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 속에 2022~2023년 연속으로 실질임금이 후퇴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했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6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54만3천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55만8천원보다 1만5천원 줄었다.
실질임금은 근로자에게 실제로 지급된 명목임금에서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거해 임금의 실질적 가치를 나타낸다.
올해 상반기 근로자들의 월평균 명목임금은 403만2천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만4천원 늘었지만,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은 2.8%로 임금 상승률을 웃돈 탓에 실질임금이 낮아졌다.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은 2022년과 2023년에도 전년 대비 각각 0.2%, 1.1% 감소한 바 있다. 다만 4∼6월 실질임금은 전년 대비 상승 전환했다. 이로 인해 2·4분기 전체 실질임금도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다.
한편, 지난달 말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수는 총 2013만1천명으로, 지난해 7월보다 13만4천명(0.7%) 늘었다. 상용 근로자는 전년 대비 6만2천명(0.4%), 임시일용 근로자가 4만3천명(2.2%)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3.9%),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9%),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1.6%)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 종사자는 2.7% 줄며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고 건설업 종사자도 1.5% 줄었다.
올 7월 중 입직자는 101만명으로 1년 전보다 0.6% 소폭 줄었고, 이직자는 10만6천명으로 지난해 7월과 유사한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