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재정수지 적자규모 역대 3번째…국가채무 1167조3000억원
연합뉴스(더파워뉴스=최병수 기자)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나라살림 적자 규모가 작년보다 18조원 늘어난 84조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세수결손이 예상되는 가운데, 들어온 돈보다 나간 돈이 더 많은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10월호’를 보면 올해 1월부터 8월 말까지 정부의 누계 총수입은 396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조3000억원 늘었다.
총수입이 늘어난 것은 국세수입은 줄었지만, 세외수입·기금수입 등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세외수입은 20조6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조3000억원 늘었고, 기금수입은 10조4000억원 늘어난 143조8000억원이었다.
다만 8월까지 누계 국세수입은 232조2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9조4000억원 감소했다. 기업 실적 부진 여파로 법인세가 16조8000억원 줄어든 영향이 크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50조4000억원 적자였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기금 수지를 차감한 관리재정수지는 84조2000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8월 기준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은 지난해보다 18조2000억원 늘었다. 이는 2020년(96조원 적자), 2022년(85조3000억원 적자)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수준이다.
8월 말 기준 국가채무는 116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7월 말(1159조3000억원)보다 8조 원 불어났다. 이는 본예산에서 계획한 1163조원을 초과한 수치다.
9월 기준 국고채 발행 규모는 10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간 전체 발행 한도의 87.4%를 차지하는 규모다.
9월 외국인 자금 유입 규모는 2조5000억원으로, 6개월 연속 순유입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