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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삶의 만족도 4년 만에 하락…자살률 9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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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삶의 만족도 4년 만에 하락…자살률 9년 만에 최고치

최병수 기자

기사입력 : 2025-02-24 15:38

10만명당 자살률 9년만에 최고…OECD 1위 '불명예' 계속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꾸준히 상승하던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가 4년 만에 처음으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구 10만명 당 자살률은 가파르게 상승해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 삶의 질 2024'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GDP 중심의 경제지표 한계를 보완하고자, 2014년부터 삶의 질과 관련된 11개 영역(고용·임금, 소득·소비·자산, 건강, 주거, 가족·공동체, 여가, 안전, 환경, 시민참여, 교육, 주관적 웰빙 등)에서 총 71개 지표를 추적·분석해 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는 6.4점(0~10점 척도)으로 전년(6.5점)보다 0.1점 내려갔다. 이는 2019년 6.0점에서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보합세 혹은 증가세를 보이다가 4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 전환한 것이다.

소득이 100만 원 미만인 가구는 5.7점으로 평균보다 0.7점 낮았고, 600만 원 이상 가구는 6.6점으로 평균을 웃도는 등 소득 수준에 따른 만족도 차이가 뚜렷했다.

연령별로 보면 삶의 만족도는 19∼29세와 30∼39세에서 각각 6.5를 기록했다. 40∼49세 삶의 만족도는 6.6이었다. 반면 고령층인 50∼59세(6.4)와 60세 이상(6.2)의 삶의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세계행복보고서 등 국제 비교 결과에서도 우리나라 삶의 만족도는 2021~2023년에 6.06점으로 OECD 평균(6.69점)을 하회했고, 38개국 중 33위로 하위권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관계 만족도는 2022년 64.5%에서 2024년 63.5%로 낮아졌으나, 코로나19 이전(60% 미만)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대인 신뢰도 또한 2022년 54.6%에서 2023년 52.7%로, 기관 신뢰도는 같은 기간 52.8%에서 51.1%로 각각 하락했다.

올해 보고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악화 지표 중 하나는 자살률이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가 2023년 27.3명으로 2022년(25.2명)보다 2.1명이나 늘었으며, 이는 2014년(27.3명)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성별로 보면 남성(38.3명)이 여성(16.5명)보다 훨씬 높아 성별 격차가 여전하다.

OECD 국제 비교 기준(2021년 통계)으로도 한국은 24.3명으로 1위를 기록해, 2위 리투아니아(18.5명)·3위 슬로베니아(15.7명)와 큰 차이를 보였다.

부정적 지표가 늘어난 가운데도 고용, 대학졸업자 취업률, 사회단체 참여율 등은 코로나19 직후 급감했다가 완연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용률은 2024년 62.7%로 전년 대비 0.1%p 올랐고,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0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여성 고용률이 2020년 50.7%에서 꾸준히 상승해 2024년에는 54.7%까지 올랐다.

대학졸업자 취업률은 2023년 70.3%로 2020년(65.1%) 대비 5.2%p, 전년 대비 0.7%p 올랐다.

사회단체 참여율 역시 2020년 46.4%에서 올해 58.2%로 크게 증가해 코로나19 이전(2019년 51.8%)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023년 평균 여가시간은 4.1시간으로 2021년(4.4시간), 2022년(4.2시간) 이후 내리막 추세다. 그러나 여가시간에 대해 “충분하다”고 느끼는 체감률은 63.4%로, 오히려 2020년 이후 증가세를 보이며 객관적 지표와 상반된 결과가 나타났다.

비만율은 코로나19 시기(2020년)에 급격히 악화된 뒤 다소 개선됐으나 최근 다시 오름세로,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건강수명은 2019년 72.5세에서 정체 상태이며, 이는 OECD 주요국들도 2019년 이후 미미한 감소 내지 정체가 공통적으로 관측되는 추세다.

미세먼지(PM10) 농도는 2023년 19㎍/㎥로 2022년 18㎍/㎥에서 1㎍/㎥ 늘어났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이었던 2019년(24㎍/㎥)보다는 개선된 수치다.

김진 통계개발원장은 “영역별 삶의 질 지표의 개선 및 악화 추세를 통해 우리 사회 삶의 질 현황을 진단함으로써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증거기반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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