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동국제약이 주주총회 소집 공시를 통해 공개한 연결재무제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누적 매출액은 8122억 원, 영업이익 804억 원, 당기순이익 62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 20.3%, 27.6% 증가한 수치로, 동국제약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회사는 이 같은 실적 개선이 판매비와 일반관리비의 효율성 증가 덕분이라고 밝혔다. 특히 헬스케어 사업부문에서 진행 중인 유통 채널 다각화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향후에도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미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이를 활용한 신제품 개발 및 출시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국제약은 OTC(일반의약품) 사업, ETC(전문의약품) 사업, 헬스케어 사업, 해외 사업, 동국생명과학(자회사) 등 전 사업부문에서 균형 있는 성장을 보였다.
OTC 사업부문은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기존 브랜드의 수요 증가와 일반품목군의 성장으로 지속적인 매출 상승을 이뤘다. 인사돌, 마데카솔 제품군,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카리토포텐' 등의 품목이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인사돌은 스위스 의약품청 품목허가 획득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ETC(전문의약품) 사업부문에서는 2024년 제네릭(복제약) 약가 인하 및 대내외적 어려움 속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종합병원 영역을 확대하고, 마케팅팀을 세분화하며 전문성을 강화했다. 또한 에스테틱 사업부를 신설하여 지속적인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주요 품목으로는 '로수탄젯정'을 기반으로 한 만성질환 영역이 전년 대비 7.3% 성장했으며,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제 '에클리라'와 '듀어클리어' 제휴를 통해 17.3% 성장했다. 미용 시장에서도 '벨라스트' 필러뿐만 아니라 '케이블린' 필러와 보툴리눔 톡신제제 '비에녹스' 등을 통해 매출이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헬스케어 사업부문에서는 화장품, 생활건강, 건강식품 부문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대표 제품인 '마데카크림'은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판매량 6800만 개를 돌파했으며, 더마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매출 1조 원을 기록했다. 동국제약은 올해부터 온라인 및 해외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토탈 헬스케어 그룹’으로서의 브랜딩을 강화할 예정이다.
해외 사업 부문에서는 글로벌 시장 재편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했다. 전신 마취제인 '포폴 주사'와 항생제 원료 '테이코플라닌' 등의 주력 제품이 전략 시장에서의 시장 지위를 유지·강화하고 있으며, 중남미 시장 확대를 통해 추가 매출 성장을 준비 중이다. 또한, 신규 처방 의약품인 '로렐린', '유레스코', '암포테리신B' 등의 시장 개발도 적극 추진 중이다.
지난달 코스닥에 상장한 동국생명과학은 지난해 매출 131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7%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19억 원으로 39.7% 증가했다. 특히 일본 완제의약품 제조사가 조영제 '가도부트롤'의 판매 허가를 획득하면서 기존 조영제 원료의약품 '가도테리돌'에 이어 성공적인 수출 사례를 추가했다. 동국생명과학은 기업공개(IPO)로 마련한 자금을 신성장 동력 확보와 기업 가치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동국제약은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며, 약국 유통을 확장해 화장품 및 반려동물 관련 제품군까지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를 통해 개인 맞춤형 피부 솔루션을 제공하며, 건강식품 부문에서도 뉴트라슈티컬 기반의 ‘마이핏’이 누적 매출 200억 원을 돌파했다.
또한, 해외 사업 강화 전략을 지속하며, 주요 의약품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동국제약은 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성장 전략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