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사업 부문은 매출 2조 9,246억 원으로 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286억 원으로 30% 급감했다. 국내 식품사업(1조 4,365억 원)은 온라인 채널 성장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소비 위축과 설 명절 시점의 영향으로 매출이 정체됐다.
반면 해외 식품사업(1조 4,881억 원)은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등 전 지역에서 K-푸드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를 중심으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북미에서는 가공밥(+39%), 피자(+10%), 롤(+23%) 등의 판매 호조로 1조 2,470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중국과 일본에서도 주력 제품 판매가 15% 이상 증가했다.
특히 유럽(+36%)과 오세아니아(+25%) 지역은 대형 유통망 입점 확대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성장 폭이 컸다. 독일, 영국, 프랑스, 호주 등에서 만두, 핫도그, 고추장 등 현지화된 제품군이 성과를 이끌었다.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8,954억 원, 영업이익 825억 원으로 각각 12%, 16% 감소했다. 트립토판, 스페셜티 아미노산의 전년 기저 효과가 영향을 미쳤지만, 유럽연합의 중국산 라이신 반덤핑 조치로 글로벌 시황이 회복되며 수익성은 방어됐다. 스페셜티 제품의 매출 비중은 20%를 넘어섰다.
사료·축산 전문 계열사 CJ Feed&Care는 매출 5,425억 원(-8%)과 영업이익 352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사료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구조조정과 해외 축산 사업 회복이 이익 개선을 견인했다.
CJ제일제당은 향후 글로벌전략제품(GSP)의 대형화와 해외 신시장 확장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디지털 플랫폼 전환과 함께 건강·편의식 위주의 신제품 개발을 통한 질적 성장을 꾀한다.
바이오사업은 미국 등 글로벌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라이신 등 대형 아미노산 매출을 확대하고, 테이스트엔리치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초, 최고, 차별화를 뜻하는 ‘OnlyOne 정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확장과 수익성 강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