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공공의료본부가 근골격계 질환자의 지역사회 복귀와 지속적인 건강 관리를 돕기 위한 퇴원연계서비스 개선 방안을 담은 연구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학술지 '보건사회연구'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는 서남병원에서 퇴원연계서비스를 이용한 근골격계 질환자 15명과 서비스를 제공한 간호사·의료사회복지사 10명을 대상으로 한 심층 면담을 통해 진행됐다. 질적 연구 방식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는 퇴원 후 환자들이 직면하는 문제를 정밀하게 진단하고, 실질적인 서비스 개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연구에 따르면, 환자들은 퇴원연계서비스 이용 시 정보 부족과 절차의 복잡성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반면 맞춤형 상담과 정서적 지지에는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퇴원 이후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는 재활치료와 방문 돌봄 서비스가 꼽혔다.
서비스 제공자들은 환자의 지역사회 복귀를 저해하는 요소로 돌봄 가족의 부재, 경제적 제약 등을 지적했으며, 성공적인 퇴원을 위해서는 다학제 협력과 지역 자원 연계, 표준화된 가이드라인, 전문 인력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연구는 퇴원연계서비스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입원 초기부터 환자와 가족에게 충분한 정보 제공 ▲의료진 간 다학제적 협력 강화 ▲지역사회 자원과의 연계 최적화 ▲환자의 자기 건강관리 역량 향상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또한, 이용자와 제공자 간 인식 차이를 해소하고 개인 맞춤형 접근이 중요하다는 점도 시사했다.
표창해 서남병원장은 “이번 연구는 근골격계 질환 환자들이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게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서남병원이 고민하고 실행해 온 노력을 담고 있다”며, “환자와 가족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퇴원연계서비스를 강화하고, 서울 서남권 책임의료기관으로서 지역사회 연계 모델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곽은영 서남병원 공공의료본부 팀장은 “성공적인 지역사회 복귀를 위해 병원과 지역의 긴밀한 협력이 핵심”이라며,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서비스의 표준화와 전문 인력 양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