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김영민 기자] 양양군이 마른장마와 고온, 여름 가뭄의 장기화로 7월 중·하순 최악의 농업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가뭄 예상 지역을 중심으로 한해(旱害) 장비와 긴급 예산을 집중 투입하며 농업용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은 7월 9일부터 읍·면에 배치된 굴삭기를 활용해 수량이 급감한 소하천 중심으로 하상 굴착을 실시하고 있으며, 농업기술센터와 읍·면이 보유한 양수기 약 70여 대도 농가에 임대돼 자체 관수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11일부터는 살수차 6대, 산불진화차량 6대 등 살수 관련 장비 12대를 읍·면별로 긴급 배치해 밭작물 위주로 살수 작업을 실시 중이다. 벼 출수기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서도 살수차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군은 농업재해 대응을 위한 긴급예산 2억8,200만 원을 확보해 소형관정 50공 굴착과 대형관정 수리, 송수 호스 및 농업기자재 구입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살수차와 굴삭기 등 장비 임대에도 예산이 활용된다.
아울러 양양군은 7월 10일부터 기상재해 위기경보가 ‘주의’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장을 상황실장으로 하는 ‘가뭄대책 종합상황실’을 매일 밤 9시까지 연장 운영 중이다. 상황실은 양수시설 점검, 농수로 정비, 장비·자재 확보 등을 총괄하며 가뭄 대응에 나서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농민들과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