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유연수 기자]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가 유럽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처방 선두권을 위협하는 위치에 올라섰다고 4일 밝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유플라이마는 올해 1분기 기준 유럽 시장 점유율 24%를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1위 제품과의 격차는 단 1%포인트로, 유럽 아달리무맙 시장 1위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유플라이마는 2018년 경쟁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유럽에 잇달아 출시된 이후 3년이 지난 2021년 3분기에 시장에 진입해 후발주자로 평가받았으나, 셀트리온의 유럽 직판 전략과 포트폴리오 시너지에 힘입어 빠르게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유플라이마는 ‘램시마SC’에 이은 셀트리온의 두 번째 유럽 직판 제품으로, 기존 인플릭시맙 제품군 직판을 통해 확보한 병원 영업 및 네트워크 관리 역량을 적극 활용했다. 특히 램시마와 유플라이마가 동일 자가면역질환에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어, 의료진 입장에서는 환자 전환(switching)에 따른 제제 선택 폭이 넓어진 것도 성장의 배경이 됐다.
유럽 주요국에서도 성과가 뚜렷하다. 이탈리아에서는 점유율이 52%로 절반을 넘어섰고, 영국도 33%, 핀란드 47%, 포르투갈 21%, 네덜란드 20%를 각각 기록하며 유럽 전역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 ‘스테키마’(우스테키누맙)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앱토즈마’(토실리주맙) 출시를 예고하면서, 유럽 시장 내 자가면역 1차 치료제 5종을 모두 확보하게 된다. 이를 통해 다양한 환자군을 포괄하는 치료 옵션과 처방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유플라이마가 후발주자임에도 선두권에 안착한 것은 직판 역량과 전략적 포트폴리오 운영의 성과”라며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고수익 신규 제품들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유플라이마를 비롯한 주요 제품의 유럽 내 판매 확대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연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