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유연수 기자] 반려동물 전문 커머스 플랫폼 펫프렌즈가 2025년 상반기 기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반기 흑자를 기록했다. 펫프렌즈는 4일, 올 6월 말 기준 거래액 734억5000만원, 매출 626억50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 9.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 0.5%, 당기순이익률 0.7%로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5월 첫 월간 손익분기점(BEP)을 돌파한 데 이어, 2025년 2분기에 첫 분기 흑자를 달성한 후 이룬 성과로, 단기 실적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기 침체 속 커머스 업계 전반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매출 성장과 수익성 향상을 동시에 이룬 것이다.
펫프렌즈의 고성장 배경으로는 ▲높은 고객 충성도 ▲우수한 협상력 ▲운영 효율화 ▲사업 영역 확대 등이 꼽힌다. 자체 앱 내 커뮤니티 ‘집사생활’과 개인 맞춤형 서비스는 재구매율 85%, 연평균 객단가 10% 상승으로 이어지며 고객 락인 효과를 높였다. 거래액이 2022년 1000억원을 돌파하며 유통사와의 교섭력도 크게 향상됐고, 이로 인해 PB(자체 브랜드) 비중이 증가하며 2025년 2분기 기준 전체 거래액의 20%에 달했다.
물류 시스템 고도화와 고정비 절감 노력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동시에 커머스를 넘어 광고 사업 등 신사업 확장도 두드러졌다. 2024년 4분기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108% 증가해 비커머스 영역의 주력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으며, 블루 버팔로 국내 유통 총판 계약도 수익 구조 다변화에 일조했다.
펫프렌즈는 앞으로 반려동물 커머스를 넘어 제조, 유통, 헬스케어, 보험 등 전방위 밸류체인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반려동물 슈퍼앱’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PB 브랜드 확대와 병원·보험 연계 서비스 등은 하반기부터 추진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펫프렌즈 윤현신 대표는 “이번 반기 흑자 달성은 단기 실적이 아닌 구조적 성장의 결과”라며 “앞으로 반려동물의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쳐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슈퍼앱으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연수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