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성수기 붕괴”…숙박·항공료 동반 하락, 관광업계 비상
[더파워 민진 기자]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대형호텔의 작년과 올해 여름 성수기 매출과 영업이익의 변화를 살펴보면, 올해 5월의 가동율은 작년 대비 약 34%증가 했으나, 올해 6월은 작년 대비 약 7%하락했다. 그외 7월말 8월 초에도 작년대비 하락세가 예측된다.
통상적으로 7월말 8월초('7말8초') 초극성수기에 인접할수록 숙박예약과 객실판매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 보통의 경우지만 2025년은 그와 반대로 흘러가는 모습이 지속되며, 올해 '7말8초' 여름철 관광지로 관광객 쏠림 현상은 찾기 어렵다.
또한, 과거, '7말8초' 서울 주요 도심의 차량 흐름은 수월한 모습을 보였으나, 올해는 그렇지 않은 것을 보면, 올해 여행객의 분포가 '7말8초'로 대거 쏠리지 않고, 6월~7월, 8월~9월로 분산된 것을 알 수 있다.
과거 전국적으로 인구분포, 여행선호도, 교통편리 등을 고려한다면, 부산, 강릉 등이 가장 빠르게 숙박이 만실에 이르고, 이후 속초, 양양, 고성 등의 지역으로 객실이 차오르는 경향을 보여왔다면, 올해는 '7말8초' 초극성수기 임에도 부산, 강릉의 객실이 만실에 이르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숙박업자는 경쟁적으로 가격을 내리고 있어서, 객실의 가동율 및 객실단가가 크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불황속에서 속초, 양양, 강릉, 고성의 경우는 최근 1년 사이에 약 70여개의 숙박시설이 개업했고, 1만객실 가량이 증가했다. 해당 지역 전체객실 수는 약 4만객실 이상으로 증가되었다.
국내 최대 관광지인 제주도를 보면 약 8만객실을 보유하고 있고, 작년, 제작년 기준 '7말8초' 초극성수기는 당일 예약이 불가능했었다. 그러나 현재는 당일 항공권 예약이 가능한데다, 7만원대의 매우 저렴한 가격에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제주 서귀포시의 경우 2~300객실 이상 규모의 대형호텔임에도 불구하고 3~8만원대의 숙박요금으로 객실을 판매하고 있음에도 만실에 이르지 못하는 실정이다.
작년, 제작년엔 '7말8초'에 정부의 지원으로 “여름맞이 숙박페스타(3만~5만원의 정부지원금으로 숙박요금 지원)의 행사가 반복적으로 있었으나 올해는 지역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민생지원금의 영향인지 숙박페스타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민진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