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유연수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4일 경남 거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열린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명명식에 참석해 “마스가(MASGA) 프로젝트는 미국 내 조선소 투자, 숙련 인력 양성, 공급망 재건을 지원하는 동시에 우리 기업의 새로운 시장 진출 기회를 창출하는 상호 윈윈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마스가는 지난달 한미 무역 협상 타결 과정에서 발표된 양국 조선 협력 프로젝트로, 총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패키지 중 1500억달러가 배정될 만큼 비중이 크다. 김 장관은 “정부는 관계기관 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하고 미국 측과 수시로 협의해 구체적 성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명명된 LNG 운반선 2척은 미국 LNG 생산기업이 2022년 한화오션에 발주한 총 5척(12억달러 규모) 가운데 1·2호선으로, 척당 20만㎥의 운반 능력을 갖춰 우리나라 하루 LNG 사용량과 맞먹는 규모다. 미국산 LNG 수출을 위해 운항될 예정으로, 마스가 프로젝트의 상징적 사례로 꼽힌다.
김 장관은 명명식 후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서 진행 중인 세 번째 미국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현장을 방문해 찰스 드류(Charles Drew)호 승조원과 임직원을 격려했다. 찰스 드류호는 길이 210m, 4만1000t급 군수지원함으로, 한화오션이 지난달 미 해군 7함대와 계약을 체결해 오는 11월 인도할 예정이다.
또한 김 장관은 김유철 한화오션 노조 대우조선지회장과 면담하고 “현장 안전에는 노사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마스가 프로젝트는 미국으로의 일감 유출이 아니라 우리 조선소에 주어지는 새로운 기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