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유연수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액션카메라 주요 브랜드 6개 제품에 대한 품질 및 안전성 시험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서 화질, 흔들림 안정성, 배터리 성능 등 주요 성능에서 제품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부 제품은 표시·광고와 실제 성능이 달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고프로 ‘히어로13 블랙’, DJI ‘오즈모 액션5 프로’, 인스타360 ‘에이스 프로2’ 등 고급 제품은 색재현, 해상력, 흔들림 보정 기능(EIS) 등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반면 유프로 ‘프리미엄2’, 내셔널지오그래픽 ‘액션캠 프로’, 에이스원 ‘XPRO3 DUAL’ 등 일부 제품은 표시·광고한 최대 화각보다 실제 화각이 18~32도 좁아 개선 권고를 받았다.
최고 해상도 촬영 시 발열로 녹화가 중단되는 문제도 확인됐다. 고프로와 인스타360 제품은 4K 기준에서는 안정적이었지만, 최고 해상도(5.3K·8K)에서는 일정 시간 경과 후 과열로 촬영이 중단됐음에도 관련 안내가 없어 표시·광고 개선 권고가 내려졌다.
배터리 성능은 제품별로 최대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액션캠 프로는 최대 2시간 49분 촬영이 가능했으나, 에이스원 XPRO3 DUAL은 1시간 41분에 그쳤다. 충전 시간은 DJI 오즈모 액션5 프로가 54분으로 가장 짧았고, 액션캠 프로는 2시간 33분으로 가장 길었다.
방수 성능에서도 문제점이 발견됐다. 유프로와 에이스원 제품은 방수 기능이 없었으며, 내셔널지오그래픽 액션캠 프로는 광고한 12m 수심 방수 성능에 미달해 10m에서 전원이 꺼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또한 블랙박스 모드를 지원한다고 표시한 일부 제품(인스타360, 내셔널지오그래픽, 에이스원)은 저온(-20℃) 또는 고온(70℃) 환경에서 작동 오류가 발생해 개선이 필요했다.
다만 배터리 안전성, 유해물질, 온도 상승 등 안전성 항목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을 충족해 이상은 없었다. 그러나 일부 보급형 제품은 제조일자, 제조자, 배터리셀 명칭 등 의무 표시사항을 누락해 개선 권고를 받았다.
소비자원은 “액션카메라는 사용 목적에 따라 필요한 기능이 다르므로 화질, 흔들림 안정성, 배터리 성능, 방수 여부 등을 꼼꼼히 비교해 구매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영상 촬영 기기의 안전성과 품질 비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